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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파업 86일째, 방통위 앞 대규모 집회
[0호] 2017년 11월 28일 (화) 19:36:18 고현호 언론노보 기자 dbl4062@gmail.com

전국의 조합원 집중, 원로언론인 등 1,000여명 참여
“방통위는 KBS 비리이사 즉각 해임하라!”

   
 

28일 오후 2시,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앞에 1,000여명이 모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서울지역 조합원 600여명, 전국 지역지부 300여명, 시민사회와 원로 언론인 100여명 등 모두 약 1,000여명이 모여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KBS 비리 이사들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는 방통위가 KBS 이사회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계산을 따지지 말고, 법에 따라 엄정 하게 처벌하라고 외쳤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 9월 4일 총파업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정말 숨 가쁜 나날들이었다”며 “이곳 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집회도 하며 방통위가 역할을 하라는 목소리를 수없이 외쳤다”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이어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에 방통위가 KBS 이사들에 대해 책임의 경중을 따져서 해임하거나 연임배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적혀있다”며 “방통위가 법에 따라 엄중 하게 판단하고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방통위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언론노조는 끝장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 사회를 본 박노원 KBS 아나운서는 “공무원이 300만 원 이상의 돈을 사적으로 유용한다면 그것이 고의든 과실이든 배임이라고 한다”며 “차기환 KBS이사 448만원, 강규형 이사 327만원이 감사원에서 확인한 ‘사적 유용’ 금액이다. 방통위가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재호 KBS본부장은 “방통위는 다음 주까지 결론내야 한다”며 “해임 사유는 차고 넘친다. 방통위는 공영방송 KBS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고 강하게 따졌다.

집회에 참석한 권영길 언론노련 초대위원장은 “방통위가 즉각 조치를 하지 않으면 저 역시도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 품고 있던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그 전에 해결되리라 보고 오늘 이 자리에서는 밝히지는 않겠다”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 방송’으로 갔던 KBS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이야기했다.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노동조합의 역할이다. 국민들의 KBS를 정권에게 갖다 바친 사람들의 죄는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이다. 국민을 배신하는 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KBS를 망쳐온 고대영 사장, 이인호 이사장은 국민을 배신한 죄가 있기에 반드시 물러나게 되어있다. 우리는 그것을 넘어서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권 초대 위원장은 이어 “이렇게 방통위 앞에서 집회하고 있는 KBS조합원들을 만나는 것이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후배들이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격려했다.

집회에 참석한 전국의 KBS 지역지부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가장 멀리에서 온 제주 지부에서부터 부산울산지부, 대구경북지부, 광주전남지부, 전북지부, 대전충남지부, 충북지부, 강원영동지부, 강원영서지부, 경남지부까지 총 10개 지역 지부에서 올라온 조합원들은 방통위가 KBS 정상화를 위해 비리 이사들을 즉각 해임하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영재 언론노조 제주 KBS지부장은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서울에 올라오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방통위가 다음 주까지 이 문제에 대해 결론짓지 못한다면 그 자체가 욕먹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영재 지부장은 이어 “우리가 이렇게 올라와서 투쟁을 하는 것은 이사들의 해임문제 뿐 아니라 과거 정권 하에서 국민들의 귀와 눈을 멀게 만드는 언론장악을 방치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라며 방통위의 책임을 언급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30일(목) 11시30분에 방통위 앞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언론시민사회단체들도 방통위 앞 일인시위 등을 포함해 KBS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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