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균 위원장, 성재호 본부장 7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
KBS파업 94일차 방통위 앞 전국 10개 지역 700여명 집결
6일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앞에 KBS 조합원들이 다시 모였다. 전국 10개지역 지부에서 올라온 조합원 300여명과 서울 지역 조합원 400여명, 전체 700여명이 방통위 앞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KBS 비리 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성재호 본부장은 “방통위가 오늘 전체회의를 열었는데, KBS이사회에 대한 감사원 결과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 정말 답답한 노릇”이라며 “감사원 결과가 나온 지 열흘이 넘도록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번 주 내에 방통위는 감사원의 결정에 따라 KBS비리 이사들에게 해임통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재호 KBS본부장은 7일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함께 방통위의 결단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어제부터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24시간 릴레이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KBS 조합원들을 보며,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며 “우리가 방통위 앞에 온 것은 지난 94일간의 KBS조합원들의 싸움을 이제는 방통위에서 끝을 내달라는 처절한 요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번 주에도 방통위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제 파업 100일을 넘게 될 것이다. 방통위는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더 이상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강하게 방통위의 조치를 촉구하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제 점잖은 싸움은 끝났다. 방통위를 고강도로 규탄하는 투쟁에 돌입하겠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KBS본부 지역지부 조합원들도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진희 언론노조 KBS본부 대구경북지부장은 “지난 9년간 김인규, 길환영, 고대영 사장 거치면서 KBS 제작자율성이 무너지고 KBS가 망가지는 모습들을 보며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까지 바닥에 떨어진 보도의 공정성, 제작의 자율성, 언론노동자의 자긍심을 찾을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함께 하자”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7일 오후 5시 경기 과천시 정부종합청사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전국조합원 집중집회를 이틀 연속으로 진행된다.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진행하는 24시간 광화문 릴레이 발언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