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12시, 10일간 240시간 ‘릴레이 발언’ 마무리

1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KBS파업 102일차 집회가 열렸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 본부장은 “KBS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단결이 강하고, 조합원들의 참여도 높은 정말 잘 싸우는 파업기간을 보내고 있다”며 “파업을 거치면서 가장 큰 노동조합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고대영 체제의 종말은 이제 시간문제”라며 “이제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어떻게 새롭게 만들 것인지의 고민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방통위에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지난 11일 KBS이사회 강규형 이사에 대해 ‘해임 사전통지’를 했다. 이후 청문절차를 걸쳐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이사 해임’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4일에 시작된 파업은 이미 100일이 넘어섰다. 이날도 방송통신위원회 (이하 방통위) 앞 1인 피켓시위와 광화문에서의 KBS조합원 ‘릴레이 발언’ 등의 공정방송 쟁취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 100여일이 넘는 파업을 진행하는 동안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조합원들 모두가 아쉬움이 없는 싸움, 최선을 다하는 활동을 해왔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손으로 언론적폐인사들을 몰아내는 싸움에 끝까지 함께하겠다. 한 걸음 한 걸음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발걸음을 내딛자”고 말하며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KBS가 새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파업을 진행하는 동안 스테이션 ID(영상)를 만들었다는 박준균 조합원은 “파업하느라 수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며,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파업이 승리하고 우리가 함께 축하하는 시간에 이 스테이션 ID가 쓰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15일 11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 후, 10일간 240시간, 600여명의 ‘릴레이발언’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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