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호 본부장 “강규형 해임까지 철야농성”
“국민이냐 고대영이냐, 방통위는 결단해라!”

“하루 빨리 KBS를 정상화시키고 국민들에게 공영방송을 돌려드릴 수 있게 끝장을 볼 것이다”(오태훈 언론노조KBS본부 수석 부본부장)

KBS파업이 110일을 맞이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22일 경기도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앞에서 조합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방통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했다. 지난달 24일 감사원 감사결과 통보로 방통위가 해임 사전 통지된 강규형 KBS이사에 대한 청문 일정이 22일에서 27일로 연기되자 KBS본부 조합원은 물론 언론노동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26일 오전 11시 경기도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전국조합원결의대회를 열고, 26일부터 강규형 해임을 촉구하는 농성을 진행한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법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책임을 묻는 일조차 머뭇거리는 방통위가 답답하다”며 “연기된 27일에 반드시 강규형 이사 해임이 확정되어야 한다. 이것은 방송노동자만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방송의 문제로 방통위는 국민이냐 강규형이냐를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27일로 예정된 강규형 KBS이사의 청문 일정까지 KBS본부의 조합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것이다. 당장 26일 11시 집회를 진행한 후 강규형 해임확정 때까지 방통위 앞에서 농성을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집회를 마치면서 오태훈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방통위는 촛불 국민의 방통위가 될 것이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통위가 될 것이냐는 기로에 서있다”며 “참을만큼 참아왔지만 27일 강규형 해임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이후의 모든 책임은 방통위가 져야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국방송사노조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항의 방문에 강규형 이사 청문을 미루고, 고영주 방문진 해임 절차까지 1월로 미루는 등 방송개혁 과제를 미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전국방송노조협의회는 성명에서 “이미 탄핵당한 부패 권력의 방송장악 잔재를 하루 속히 뿌리 뽑으라는 촛불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 것으로, 방통위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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