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집회 후 강규형 해임 때까지 진행
김환균 위원장 “촛불이냐 적폐냐, 결단해야”

KBS파업 114일차, 26일 오후 2시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경기도 과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앞에 모여 집회를 했다.

방통위가 27일 강규형 KBS 이사 해임 청문 절차를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언론노조 KBS본부는 26일 오후 2시부터 강규형 이사 해임때까지 방통위 앞에서 철야 천막농성을 한다.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임에도 400여명의 조합원들은 방통위 앞에서 “국민이냐 고대영이냐 방통위는 결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의 명령을 받들어 출범한 정부다. 방통위 역시 언론적폐를 청산하라는 촛불시민의 명령을 받은 방통위”라며 “촛불이냐 적폐냐 국민이냐 고대영이냐를 방통위와 이효성 위원장은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환균 위원장은 이어 “언제까지 적폐세력들의 눈치를 보며 개혁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라며 “내일 강규형 이사에 대한 방통위의 결정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공영방송 KBS를 어서 빨리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지금까지 KBS조합원들이 추운 날씨에 방통위 앞에서 집회를 하며 싸우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개혁에 지지부진한 방통위 책임”이라며 “오늘부터 강규형 KBS 이사를 해임이 결정될 때까지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집회와 피켓시위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10시 감사원 감사결과 통보에 따른 강규형 이사에 대한 청문일정을 진행한다. KBS본부는 청문 일정은 물론 이후 방통위의 해임 결정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철야 농성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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