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 전국조합원총회 개최. 조합원 민주광장 가득 메워

성재호 본부장 “고대영 사장 해임될 것인지 사퇴할 것인지 지금이라도 선택해야”

KBS파업이 116일차를 맞이했다. 지난 9월 4일 시작된 KBS총파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7일 방통위가 강규형KBS이사 해임건의안을 의결함에 따라 KBS이사회의 구성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28일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오후2시 ‘전국조합원총회’를 열었다. 언론노조 오정훈 수석부위원장은 “이제 KBS상황이 변곡점을 맞이했다. 새로운 보궐 이사가 선임되고, 이인호 이사장 교체와 고대영 사장 해임까지 지금까지처럼 조합원들의 힘으로 만들어가자”며 “이후의 KBS를 정상화하는 일에도 조합원들의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 함께 하겠다”고 말하며, 조합원들을 격려하였다.

언론노조 KBS본부 성재호 본부장은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조합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함께 와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며 “오늘부터 길어야 한 달이면 고대영 사장 해임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늦었지만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은 해임과 사퇴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본부장은 “이인호 이사장의 어제 나온 입장문을 보면서 차마 다 읽어볼 수가 없었다. 일말의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이다. KBS를 망쳐온 죄에 대해 단죄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강하게 규탄하였다.

한편, 청와대는 28일 5시경 방통위가 건의한 ‘강규형 이사 해임건의안’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KBS 이사가 새로 선임되는 상황에는 이인호 이사장 불신임과 고대영 사장 해임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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