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국 MBC본부장 “KBS 정상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파업 122일차를 맞은 3일 14시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 민주광장에 언론노조 MBC본부 집행부가 연대 방문을 했다. 새해 들어 2번째 집회에 KBS조합원들이 민주광장을 가득 채웠다.

사회를 본 박노원 KBS아나운서는 ‘MBC파업 후 최승호 사장 선임까지를 담은 영상’과 ‘MBC 정상화 이후 뉴스데스크에서 다룬 KBS파업 뉴스’를 소개하며, MBC본부 연대 방문을 알렸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MBC도 파업을 마무리하고, 사장 선임까지 공백기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MBC정상화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는 등 노력했지만, 방송정상화의 준비가 많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MBC구성원들이 부당해고, 부당전보, 징계 등으로 방송현장을 너무 오랫동안 떠나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연국 본부장은 이어 “KBS는 MBC와 다르게 빠르게 정상화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그것을 위해 지금부터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KBS의 정상화 역시 MBC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올 것”이라며 “공영방송을 제대로 정상화하는 길은 정말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오전에 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한 신년하례식에서 KBS파업이 계속 되고 있음을 알렸고,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KBS정상화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왔다”며 “언론노조는 반드시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KBS본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파업 123일차를 맞는 4일 오후 2시30분 여의도 KBS 민주광장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오후 4시10분 영등포 CGV 6층 스타리움관에서 영화 ‘강철비’를 함께 본다. 영화 관람 후 KBS파업을 응원한 영화배우 정우성, 곽도원 등 배우들이 조합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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