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파업 중인 KBS본부 관객과 대화 진행
영화배우 정우성씨가 5일 영화 ‘강철비’를 단체 관람 온 KBS본부 조합원들과의 대화에서 KBS 새 사장에 “공영성을 살피고 공영성을 지킬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분”이 오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성씨는 지난 달 20일 KBS1 ‘4시 뉴스집중’에 출연해 ‘KBS 정상화’를 이야기 했다. 네티즌들을 정 씨의 발언을 ‘본진 폭파’라고 이름붙이기도 했다. 또 21일 KBS본부 조합원들에게 파업 응원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정우성씨는 당시 인터뷰 내용과 관련 “KBS 신관에 들어섰을 때부터 보안요원들이 철통 같이 지키고 있었다”며 “KBS에 가기 전부터 그 발언을 해야지 생각한 게 아니라, KBS에 들어가 보니 이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질문을 보고) KBS 정상화라고 말할 건데 괜찮냐고 작가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위에 물어보겠다고 하는 거다. 그때부터는 ‘아니. 그걸 왜 물어봐요? 왜 검열을 해, 갑자기’ 그랬더니 작가분도 무안해하면서 ‘편하게 말씀하시면 될 것 같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됐다”고 ‘KBS 정상화’ 발언 이전 상황을 전했다.
그는 “MBC 파업은 많이 알고 있는데 KBS 파업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애기를 들었다. KBS 정상화도 우리에게, 우리 사회, 우리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인데 우리가 너무 무관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새로운 KBS사장을 할 생각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우성씨는 “저는 영화배우라서 영화에 충실할 것"이라며 "공영성을 살피고 공영성을 지킬 수 있는 그런 책임감 있는 분이 (새 사장으로)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씨는 “저는 배우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KBS에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이기도 하다. 정당한 발언은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광화문 혁명을 지나왔고, 이제는 민주주의를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야 한다. (이런 얘기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우리 후배 세대들에게 보여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