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균 위원장 8일 기자회견

“합의는 최남수 사장 스스로 파기했고 그로 인해 최소한의 믿음마저 사라졌다. 단체협약 파기에 대한 노동조합의 답과 대응은 예상 그대로일 것이다. 향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최남수 사장 본인에게 있다. YTN 바로 세우기는 다시 시작될 것이다. 언론노조는 YTN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우리 손으로 끝내 YTN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다”(2018.1.8. 언론노조 성명)

전국언론노동조합이 8일 오전 11시 최남수 YTN사장의 노사합의 파기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해 말 YTN노사 합의를 이끌었던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최남수 사장의 합의 파기의 책임을 물었다.

김 위원장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중재자가 있는 합의를 파기하면 어떻게 하느냐! 이는 나는 약속을 중요시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언론사 사장으로 신뢰를 내팽개친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지난해 12월24일 최남수 당시 내정자가 ‘경영과 보도의 분리는 언론의 ‘독립성, 공정성 실현을 위한 기본 전제임을 인식하고, 내정자는 보도국이 국장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라는 조항에 동의하고, 구두 합의를 통해 11월30일 지명의 연장에서 보도국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5일 YTN지부에서 밝힌 녹취록에서도 당시 최 내정자는 “보도국장은 해직자 중에 한 명 미루어 짐작 하시면 알 겁니다. 노조가 취임을 전제로 26일 쯤 (보도국장 내정을) 제안하면 제가 3일까지 답을 주면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박진수 지부장이 “구성원들은 보도국장 내정자는 지난 지명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고 하자 최 내정자는 “그런 뜻을 담아서 공개요청 해 주세요. 그러면 회사가 그런 답을 3일까지 드리면 되잖아요. 노조는 (보도국장) 내정자에 대해서 동일한 입장이잖아요”라고 답했다.

합의가 채결된 이후 최남수 내정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YTN 사장이 됐지만 합의한 내용을 지키지 않고 1월5일 다른 인사를 보도국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해서 전력과 자질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라며 “본인의 혁신 의지와 경영 능력으로 구성원들의 신뢰를 쌓아가야 하며, 이는 사장의 숙명이자 과제인데 난관을 돌파할 자신감과 책임감도 없이 어떻게 YTN 정상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