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지부 파업 6일차 … ‘파업T 만들기’로 힘모아

파업 물품 등 준비한 ‘방석소년단’ 활약에 박수

“YTN이 누구냐! 우리가 YTN이다. 적폐 청산 투쟁!”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가 6일 오전 10일 서울 상암동 YTN사옥 로비에서 파업 6일차 집회를 하고 더욱 강고히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YTN지부는 지난 1일 임단협 결렬 및 YTN바로세우기 투쟁을 위해 파업에 들어갔다.
 


YTN지부는 이날 파업 집회에서 전체 조합원들이 '파업 T'를 직접 만들어 입은 뒤 파업가와 함께 투쟁 구호를 외쳤다. 또 스크린 설치, 방석, 핫팩 등 파업 물품 등을 준비하는 ‘방석 소년단’들이 나와 활약상을 소개하자 조합원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방석소년단의 한 조합원은 “우리는 몸을 쓰는 보급 팀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식사 장소 및 방석 등이 필요하면 우리에게 물어보라고 했고, 다른 조합원은 “파업 기간 동안 목표를 멀리 보지 말고 옆에 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끝까지 힘내서 함께 가자”고 말했다.

 

파업 6일차 집회에서는 파업 5일차 집회 영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5일차 집회에서는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의 노동자와 노동3권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또 시민들에게 YTN하면 떠오르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담은 영상도 소개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YTN을 그냥 스쳐가는 보도 정도로 인식하고 있자 조합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최남수씨가 있는 한 공정보도, 보도국 독립, 경쟁력도 건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조합원들에게 말했다. 박 지부장은 이어 “올림픽이 앞두고 있고, 최남수씨에게 7일까지 답변 달라고 했는데 말을 번복했다”며 “최남수씨의 말에는 진정성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에서 진정성을 봤는지 모르겠으나 YTN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대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발행된 파업특보 3호에서는 최남수씨가 2014년 5월20일 자신의 SNS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며 대국민담화를 한 것과 관련 “개인적으로 어제 대통령의 눈물은 진정성이 있었다고 본다. 누구라도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면 울먹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TV를 보며 나도 눈시울을 적셨다. 대통령의 인간적인 눈물로 받아들였다”라는 글을 남겼다.

 

파업 특보는 이 같은 최씨의 SNS 글과 관련 “당시 머니투데이 보도본부장이었던 최남수. MB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박근혜의 눈물에 칭송을 보냈다”며 “정권을 넘나드는 최남수의 권력 칭송에 YTN구성원들은 수치심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파업 특보 노설은 “최남수의 의혹은 화분분”이라며 “MB칭송,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 성희롱 트윗 파문, 무노조 경영 자랑, 홈쇼핑 뺨치는 방송, 비뚤어진 한일 역사관에 이어 급기야 박근혜 전 대통령 칭송마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문규현 신부는 “민심을 거역한 김장겸 고대영 체제가 빠르게 해산 중이다. 시급한 재건축 대상인 YTN의 최남수 씨는 여전히 나는 그들과 달라라며 사장직을 고수할텐가”라고 했고, 전규찬 대표는 “최남수 사장이 있는 한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정미 대표는 “방송장악의 시작이 YTN이었다면 방송 정상화의 마무리도 YTN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특보에서는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문규현 신부, 이정미 공동대표가 YTN 파업 투쟁을 지지하는 글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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