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YTN조합원 150명 ‘위안부 문제 해결’ 수요시위 참여
박진수 지부장 “부끄러운 YTN, 언론을 다시 세우는 총파업 중”

최근 ‘YTN 최남수 사장의 한일 역사관 논란’ 보도(미디어오늘)가 이어진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소속 조합원 150여명이 7일 12시 일본대사관(서울시 종로구 중학동)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 1321차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영하 속 매서운 추위에도 ‘수요시위’에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언론노조 등의 단체와 개인들이 모여 현장은 붐볐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일본이 침략했던 세계 곳곳마다 어린 여성을 강간의 도구로, 성폭력의 도구로, 전쟁의 도구로 삼아왔던 그들의 전쟁 때문에 여성들은 삶을 빼앗기며 살아왔다”며 “더 이상 비겁한 목격자는 안 된다. 우리가 지금도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윤미향 대표는 이어 “범죄는 범죄로 인정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평창에 오는 아베 총리를 향해, 범죄를 묵인했던 미국에 대해, 유엔과 국제사회를 향해 ‘일본군 성노예’로 희생시킨 수많은 아시아의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파업 7일째인 언론노조 YTN지부에서는 조합원 150여명이 ‘수요시위’에 참석해 함께 구호를 외치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우리는 제대로 된 뉴스를 하고자 소중한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고 이 자리에 왔다. 공영언론은 공공의 이익을 수호하고 공적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 언론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4일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남수 YTN사장이 2015년 MTN 사장 시절, 한 기업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 사과하라는지 모르겠다”, “전쟁 중에 안 그런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서 최남수 사장은 “그런 발언한 적 없다”며 “당시 여성 간부도 배석한 걸로 기억하는데 해당 발언이 여성 앞에서 가능했다고 보는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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