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 “호봉제-연봉제 차별 시정 중요”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시스지부(지부장 신정원)가 7일 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지부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앞에서 조합원 등 약 100여명이 모여 집회를 하고, 지난 밤 회사측과 진행된 교섭 내용을 전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연 총회에서 잠정 합의안을 놓고 토론 후 표결한 결과 투표 참가자 83명(전체 조합원 117명) 중 50명이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됐다. 조합원들은 임단협 투쟁을 승리로 이끌라며 현 집행부를 높은 지지(75명 중 72명 찬성)로 재신임했다. 이에 따라 뉴시스지부는 8일 파업을 비롯해 임협 승리를 위해 투쟁을 계속한다.
 

7일 새벽까지 이어진 노사 교섭에서 회사 측은 △호봉제 기본급 1% 인상 △연봉제, 호봉제 인상분 적용해 불이익 없게 노력 △성과급 평가 방식은 성실히 협의회 결정하고 노사협의회를 열어 논의한다는 등의 안을 제시해 타결 가능성이 보였다. 집행부는 회사측이 고수해 온 기본급 동결에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노조 무시 및 무노조 경영’을 깼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노사가 차별 시정을 위해 ‘호봉제 자동인상률’을 연봉제에 정액으로 지급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노조가 사측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지부측 설명에 따르면 회사는 연봉제의 기본급에만 정률을 적용해 결국 차별 시정이라는 대원칙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날 총회 참석한 조합원들은 호봉제와 연봉제 간 차별적 대우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뉴시스를 더욱 건강하게 하고 지속 발전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합의안을 부결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시스지부는 지난 달 30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해 출근 전 피켓팅을 했고,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준법 투쟁을 해 왔다. 또 기수별 릴레이 성명에서는 현 경영진의 노조 무력화 시도 등 노조 무시 행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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