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파업 9일째 “평창서 최남수 만나면 강한 눈빛을!”

<파업 티셔츠> 시상식, 다양한 구호와 풍자에 조합원들 ‘박수’

이정미 정의당 대표 “평창서 최남수 보면 ‘눈빛 레이저’ 쏘겠다”

 

“여러분 파업 9일차 집회 준비 됐습니까. 투쟁! 투쟁! 투쟁! 오늘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 시작하는 날입니다. 우리의 의미를 담아 구호를 외치겠습니다. 평창 가서 사장 노릇 최남수는 사퇴하라! 적폐 청산 완수 없이 YTN 미래 없다!”
 

YTN지부 파업 9일차 집회는 ‘삼단 투쟁 구호’로 시작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가 9일 오전 10일 서울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 9일차 집회를 했다. YTN지부는 지난 1일부터 임금협상 결렬 및 최남수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회사는 노조를 음해하는 문건과 영상 등을 자유한국당 등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등 본질을 왜곡하고 있고, 최남수 사장은 파업 상황임에도 9일 평창 올림픽 개막식과 만찬 등 행사에 참석한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우리는 이미 언론사 사장이 잘못했을 때 언론과 이 사회 그리고 민주주의가 어떻게 망가지는 지 똑똑히 보지 않았는가!”라며 “대주주가 충분한 책임을 가지고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집회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추혜선 국회의원이 참석해 YTN지부 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최남수씨 보인 행동을 보면 마치 박쥐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회사가 어려웠을 때 나가고 이제 다시 왔다. 그리고 이미 YTN은 최 씨에게 기회를 줬고, 최씨는 그것을 걷어찼다”고 꼬집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평창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가서 최남수씨를 만나면 강한 ‘레이저’ 눈빛을 쏘겠다고 덧붙였다.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은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가 YTN 최남수 사장 문제를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봄을 완성하는 YTN. 꼭 이룰 것입니다. 여러분 외롭지 않게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서 조합원들의 관심을 끈 것은 지난 6일 조합원들이 함께 만든 ‘파업 T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에 대한 시상식. 조합원들은 사진을 함께 보면서 박수를 쳤다.
 

사진 속 조합원들은 다양한 그림과 함께 ‘내가 YTN이다. 너는 누구니!’ ‘최. 최남수씨. 남. 남아있는. 수. 수는 사퇴 뿐’, ‘YTN은 국민의 것, 최남수 OUT', ‘남수없는 YTN, 시작하는 공정방송’, ‘바지 사장 최남수. 함께 해서 더러웠습니다’ ‘철새 언론인 남수, YTN 서식 반대’ ‘최남수 OUT' ‘평창은 알아서 챙길게. 이제 와서 무슨 관심 있는 척이니!’ ‘자전거나 타러 가자!’등이 적힌 T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한편,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12일 오후 2시 YTN 파업 지지와 최남수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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