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호]위성방송 재전송 저지 연대투쟁
2001-09-12 언론노련
지방 MBC KBS 민방 6일 결의대회 토론회전국 지역방송 노동자들이 지역방송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위성방송 지상파 재전송을 저지하기 위해 연대투쟁에 나섰다. 언론노조 산하 19개 지방MBC노조지부와 7개 지역민방노조지부(SBS iTV제외), KBS지역국 노동자 등 4백여명은 지난 6일 방송회관 앞에서 '지역방송 사수 결의대회'를 갖고 지상파 방송 재전송 금지,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위성재전송이 지역방송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뿐 아니라 방송의 중앙집중화·정보의 독점 및 획일화 등 수많은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들 지역방송 노동자들은 언론노조가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전송과 관련, 주최한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지역방송 생존전략' 토론회에 참석, 대응방안 등을 모색한 뒤 강대인 방송위 부위원장을 면담했다. 정상윤 경남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윤석년 광주대 교수는 "위성을 통한 동시 재전송이 현실화된다면 지역 지상파방송의 존재의의는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역방송의 자생력 확보 노력과 함께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당국의 정책마련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역방송사 경영현황 등의 풍부한 실사자료를 근거로 구체적 정책대안을 제시했다.조성호 경북대 교수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지역방송 편성전략' 발제를 통해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의 시장진출로 수년 뒤 지역방송 점유율은 30%선까지 추락하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지역방송국 간의 공조체제 구축과 지역민에 다가갈 수 있는 대표프로그램의 발굴 등 적극적 편성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시청율조사기관인 TNS의 자료를 분석해 시장점유율을 수치화하고 각 방송사간의 경쟁력을 비교한 발제문을 토대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는 곽진희 차장(방송위원회 연구조사부), 김용진 위원장(KBS 부산지부), 박진해 PD(마산MBC), 엄주웅 부단장(한국디지털위성방송 컨텐츠사업단), 조재구 위원장(한국케이블TV협회 정책·제도분과), 홍춘기 의장(지역방송협의회)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언론노보 312호(2001.9.12)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