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호]조직개편 조합중심 적극 대처

2001-09-26     언론노련
조직개편안을 두고 내홍을 겪었던 언론노조 MBC본부가 대의원대회를 통해 앞으로 조합을 중심으로 현안에 대처키로 결의했다. MBC본부는 지난 24일 서울본사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의 조직개편안 수용 과정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대의원들은 조직개편안에 대한 조합원 의견 수렴 미비 등의 절차적 문제점 등에 대해 지적한데 이어 그동안 각 직능단체 별로 진행되어 오던 조직개편안 관련 대응을 자제하고 조합을 중심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앞으로 1년간 개편안 시행 과정을 지켜본 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측에 책임을 묻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기로 결의했다.MBC가 내놓은 조직개편의 기본방향은 △저널리즘 기능 강화 △책임경영체제 도입 △4개국 축소 등으로, 18일 조합의 동의를 거쳐 20일 이사회에서 통과됐다개편안에 따르면 보도제작국과 시사교양국은 시사제작국으로 통합되며, 보도국에 심층기획취재 등을 위한 보도기획부를 신설했다. 제작본부 산하 라디오국을 라디오본부로 독립시키고, 라디오기술부와 보도기술부를 기술본부에서 각각 라디오본부와 보도본부로 옮겼다.그러나 보도제작국 기자들과 시사교양국 PD, 기술부문 조합원 등은 '이번 개편은 상업주의적 시스템 구축으로 MBC의 공영성을 해쳐 상업화와 사영화를 부추길 것'이라며 본관 로비 농성을 벌이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측의 조직개편안에 반발해 왔다./ 언론노보 313호(2001.9.2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