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호]광주지역 신문사 파업 돌입

2001-09-26     언론노련
광주일보 26일 돌입, 광주매일 27일 합류3사 연대 파기 전남일보 김중태 위원장 징계위 회부광주지역 신문사들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에 들어갔다. 언론노조 광주일보지부(위원장 유제관)는 지난 19일 파업찬반투표를 벌여 찬성률 94.9% (찬성 56 반대 3)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파업을 결의,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광주매일지부(위원장 정한진)도 이날 투표를 실시, 찬성 72.5%(찬성 37 반대 14)로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파업대책위원회를 꾸리고 26일 파업에 들어갔다.이에앞서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광주지역신문사 산별교섭단이 신청한 광주일보 전남일보 광주매일에 대한 올 임금 및 단체협상 조정에 대해 안을 제시하지 않고 종료했다. 산별교섭단은 이날 조정에서 임금인상안으로 물가인상률인 3.7%의 수정안을 일괄 제시했으나, 광주일보의 경우 상여금 500% 전액삭감, 광주매일 총액5%인상 상여금 400% 삭감 등 기존안을 고집했으며, 전남일보는 상여금 400%삭감에서 300%삭감으로 기존안과 큰 차이 없는 주장을 폈다. 한편 언론노조는 광주일보 광주매일 위원장의 징계요청을 받아들여 전남일보 김중태 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전남일보 비상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산별교섭단이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노사가 임금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산별교섭단과 행동을 같이 한다"고 결의했는데도 독단적인 실무협상을 강행, 연대의 틀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김위원장은 지난 17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참했으며, 지난 7월 '투쟁기금모금을 위한 광주지역 언론노동자의 밤' 행사, 8월 '위기의 지역신문대안은 무엇인가' 토론회 등 연대행사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개인의 입장에 따라 좌우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김 위원장은 사측의 임금안이 당초 기본급 5%삭감에서 동결로, 상여금 400%삭감에서 300%삭감으로 조삼모사식 수정안인데도 실무협상을 장기적으로 끌고 있으며 사실상 삭감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가 임금교섭을 체결하지 않으면 근로조건 저하금지의 원칙에 따라 임금총액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된다. / 언론노보 313호(2001.9.2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