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호]미디어 주제로 영화제 열린다
2001-11-01 언론노련
미디어를 주제로 한 영화제가 11월 2일부터 사흘간 동숭아트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크리스챤 아카데미 산하 대화문화아카데미는 언론매체 본연의 역할을 찾고 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제1회 대화영화제-미디어 온 더 필름(Media on the Film)'을 개최한다.영화제에서는 미디어의 속성과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편 7편과 단편 12편이 상영된다. 이 중 황철민 감독이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주제로 제작한 '옥천전투'를 제외한 '카메라를 든 낮선 사람(엘리자베스 바렛 감독)' '뉴스 타임(아자 엘 하산 감독)' 등 6편의 장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해외 작품들이다.특히 '뉴스 타임'은 전쟁 이야기에만 몰두하는 주류미디어를 비판하는 팔레스타인 출신 감독의 작품으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 보도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단편으로는 영화 전체를 뉴스 형식을 통해 보여주며 현대사회에서 뉴스가 가지고 있는 논픽션의 허상을 코믹하게 비판하고 있는 ‘뉴스데스크’, TV에 중독된 현대인을 그리고 있는 ‘TV부인’과 ‘원격조종’ 등 12편이 선을 보인다.대화문화아카데미는 이밖에도 ‘미디어 테러리즘’을 주제로 한 개막포럼을 열고‘미디어가 지니고 있는 유·무형의 테러리즘에 대한 해부’를 시도한다. 포럼은 정태인 박사의 사회로 원용진 교수(서강대)가 주제발표를 맡았고, 유선영(언론재단 연구원), 은혜정(방송진흥원 책임연구원), 정길화(MBC PD)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 언론노보 315호(2001.11.1)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