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호]국민일보 임금협상 난항
2001-11-01 언론노련
국민일보 노사가 임금인상과 '자동승진제' 등을 두고 큰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올 임단협 난항이 예고된다.국민일보 노사는 지난 25일 오후 임단협 4차 교섭을 갖고 양측 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회의에서 지부는 임금인상률 9.7%를, 사측은 능력급에서 상여부분 100% 삭감안(연봉직도 동일 삭감)을 고수해 큰 시각차를 나타냈다. 사측은 이에 앞선 지난 11일 2차 교섭에서는 능력급을 현행 787.5%에서 187.5%를 삭감하자고 제안했었다.지부가 제안한 '자동승진제'에 대해서도 사측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승진제란 입사 및 경력 등을 감안해 적절한 연차에 이른 사원들을 대상으로 해 심사기준의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자동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는 특별승진(조기승진)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늦어도 일정시점에는 승진토록 한다는 취지.지부는 또 능력과급 배분제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지부가 제안한 고용형태 단순화 요구도 현재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부는 고용계약직(비정규직)과 정규호봉직, 연봉직 등 현행 3가지 고용형태 중 비정규직을 철폐하자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채선발 시 고용계약직 철폐'로 수정제안을 해놓은 상태다.한편 노사는 주5일 근무제 법안 통과시 임협 및 단협을 그에 맞게 개정 시행한다는 부분과 근로자복지기본법의 우리사주신탁제도를 도입한 뒤 정부의 시행령이 마련되는 대로 그 방안을 협의하자는 부분은 합의에 도달했다.박정태 지부장은 "임금과 제도개선 등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 노사가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며 올 임단협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노보 315호(2001.11.1)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