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호]9일 파업 경남신문 발행 재개
2001-11-01 언론노련
무학 주식 한국철강에 넘기기로 합의, 임협은 계속신문발행 중단까지 치달았던 경남신문 지부의 파업이 지난 19일 노사합의로 일단락 됐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9일간 중단됐던 신문발행도 20일자부터 재개됐다. 주주 갈등 종식과 40억원 증자, 임금협상 재개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경남신문 지부는 19일 대주주인 무학그룹 최위승 회장과 한국철강의 김만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5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 끝에 정상발행에 합의했다.이날 합의는 무학그룹 최위승 회장이 정상발행의 조건으로 '한국철강이 향후 경남신문사의 대주주가 되면 무학그룹이 소유한 경남신문사의 주식 전부를 한국철강에 무상 양도한다'는 내용을 약속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실질적으로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가 완전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함으로써 주주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지부는 해석하고 있다. 사측은 또 미지급된 9월분 상여금 100%를 22일 지급했다.이상규 지부장은 "이번 합의로 주주갈등 종식이라는 노동조합의 첫 번째 요구는 일정부분 해결이 가능해 졌다"면서 "앞으로 조합의 절실한 요구인 임금인상을 위한 협상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지부장은 또 "싸움은 이제부터다"라면서 "조합은 임금인상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한편 지부는 40억원 증자에 대해서 한국철강이 요구하는 부장급 이상 간부 구조조정과 2001년 임금 3% 이내 인상, 단협 내 돈이 수반되는 조항의 유보 등 조건을 두고 노사간 협의를 계속해 가기로 했다./ 언론노보 315호(2001.11.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