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호]정상화 수순 밟는 KBS
2001-11-14 언론노련
이규현 한영철 위원장대리 12일 조합원 보고대회 KBS본부가 비리집행부 탄핵 이후 조합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이규현·한영철 KBS본부 위원장 공동직무대리는 지난 12일 신관 로비에서 '언론노조 KBS본부 새출발을 위한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고 그간의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보고대회는 민주세력이 중심에 서서 임단협을 비롯한 노사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그간 소모적인 논쟁 속에 위기로 치달았던 KBS본부 정상화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조합원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대회에서 한영철·이규현 직무대행은 "13년의 투쟁역사를 자랑하는 KBS본부가 지금 내우와 외환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반드시 조합 정상화를 이뤄낸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보고대회는 이어 최문순 위원장의 격려사와 대한매일 강성남 위원장·CBS 민경중 위원장의 연대사, 경과보고, 향후 일정 보고의 순으로 진행됐다.최 위원장은 "언론산별노조 출범의 초석이 됐던 KBS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시급히 정상화를 쟁취해 언론개혁의 대장정에 함께 나서자"고 당부했다.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조합 사무실에서 중앙위원 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용택 강철구 씨를 비롯한 8대 집행부는 경찰을 동원해 조합원들의 조합사무실 출입을 저지하려 했지만 무산됐다.한편 KBS 사측은 '8대 집행부와 직무대리 양측의 교섭요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3자가 만나 앞으로의 교섭 방식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해 왔다. 언론노조는 이번주 내에 탄핵 이후에도 무단으로 직무를 계속하고 있는 이용택·강철구 씨를 상대로 '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언론노보 316호(2001.11.14)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