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호]'장존'은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

2001-11-29     언론노련
거액 카지노 도박 의혹 사실로노조 투쟁 다시 쟁점화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의 부도덕성 폭로로 한국일보 지부의 투쟁이 정당성을 다시 한번 입증 받게 됐다. 장 회장이 고액의 카지노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호텔 전매니져 로라최 씨가 '내 근무기간 동안 장회장이 빌린 돈만 900만달러'라고 밝혔다고 대한매일이 28일자로 보도했다. 로라최 씨의 폭로는 그 금액이 천문학적 액수일 뿐만 아니라, 이를 은폐하기 위한 회사직원의 압력행사 등도 포함하고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이에 따라 부패·무능 경영진에 맞서 파업투쟁을 벌였던 언론노조 한국일보 지부의 투쟁이 그 정당성을 입증 받게 됐으며, 앞으로의 경영진 퇴진 투쟁 역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는 지난 7월부터 무능·부패 경영진 장씨 족벌 퇴진을 위해 한달여 기간 동안 파업투쟁을 펼쳤었다.또 장재국 회장의 부도덕성이 표면화됨에 따라 지난 7월 언론노조가 공금유용 및 횡령혐의로 한국일보 사주 일가 11명을 고발한 사건도 다시 쟁점화 될 여지가 마련됐다. 언론노련은 이미 지난 99년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장 회장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이를 무혐의 처리했다.로라최 씨는 97년 당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던 '장 존'은 장재국 회장이라면서 "내가 미라지 호텔 매니저로 근무하던 94∼97년까지 호텔 측으로부터 빌린 돈만 900만달러 였다”고 폭로했다. 최 씨는 “호텔이 파악할 수 없는 개인 돈과 다른 사람 명의로 빌린 돈을 합하면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또 "한국일보 직원 H씨는 '장 존이 장재국이 아니다'는 내용의 허위 증언서 작성을 강요했다"면서 "장 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매일은 미국 FBI를 포함한 수사 당국이 로라최 사건 당시 한국 검찰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극비자료에도 장존이 ‘CEO of Korea Times Newspaper’라고 명기돼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노보 317호(2001.11.2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