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호]KBS구조조정 힘없는 곳 겨냥

2000-06-01     KFPU

일용직 등 노조와 철회투쟁


KBS가 인력감축을 포함한 2차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지역국의 시설관리사업단 위탁운영, 비일반직 용역화 등의 문제가 불거져 KBS노조와 해당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KBS노조(위원장 현상윤)는 사측이 올 임금교섭과 연계해 업무직(교환), 일용직(환경)에 대한 구조조정, 신청사 시설관리요원의 시설사업단 이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합원들이 심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고용안정보장에 대한 조합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사측이 이같은 3개부문의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구조조정 책임자 응징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노조는 △임금교섭과 연계한 구조조정의 즉각 중단 △신청사 관리요원의 시설사업단 이관계획 철회 △수송부문 아웃소싱의 상처치유를 위한 직능전환 및 임금인상방안 마련 등 3개항을 요구했다.
또 KBS전문인협회와 KBS전력기술인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박권상 사장 유임이후 비일반직의 고용안정을 해치려는 다양한 시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힘없는 노동자를 향해 겨누고 있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즉각 거두라'고 촉구했다.
한편 KBS 사측은 "올 10월 완공예정인 광주총국 신청사 시설관리 업무를 시설관리사업단에 위탁키로 하는 기본방침을 정한 적은 있으나 업무직 일용직의 사업단 이관방안을 검토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 언론노보 282호(2000.6.1)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