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속보]CBS 전조합원 단식투쟁 돌입

2001-06-18     언론노조
파업 257일째를 맞은 언론노조 CBS지부가 18일 전조합원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CBS지부는 1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2백여명에 이르는 전조합원이 사옥 3층 주조정실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이번 단식투쟁에는 지역국 조합원들도 모두 상경해 참여하게 되며, 특히 단체협약에 따라 근무를 해왔던 주조정실 엔지니어들도 모두 참여한다.단위사 전 조합원이 일제히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것은 언론사상 초유의 일이다.CBS지부는 '조합원들은 9개월째 무임금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으며 CBS 개혁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단식은 권호경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각성을 촉구하는 조합원들의 마지막 절규'라고 말했다.CBS지부는 단식 돌입을 통해 21일부터 시작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경식 회장의 중재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지부는 '임금과 정관개정 시행, 권호경 사장의 거취문제까지 아우르는 이번 김경식 회장의 중재에서 지부는 모든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국회 문광위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CBS 권호경 사장과 민경중 지부위원장을 오는 26일 오후 2시 소환해 장기파업 사태에 대한 노사양측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구회 상임위 차원의 참고인 출석은 국정조사나 공식적인 청문회와는 달리 질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지는 않지만 모든 상임위원들이 제한없이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청문회의 형식을 띠고 있다.국회 문광위는 지난 90년에도 파업중인 KBS노사를 출석시켜 의견을 들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