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문]국민일보 조희준 사주 전횡 규탄 및 경영정상화 촉구대회

2000-03-30     언론노조
< 투쟁결의문 >


우리는 전국 1만7천여 언론동지들의 끓어오르는 분노와, 단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무기한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국민일보 김용백위원장과 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의 투쟁의지를 모아, 국민일보 창업주 조용기 목사의 부도덕성과 그 아들 조희준 국민일보 사주의 전횡을 규탄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다.

조용기 목사는 사랑, 진실, 인간을 표방하며 1988년 12월10일 국민일보를 창간했다. 국민일보 전 직원은 이러한 사시를 구현하고 '복음정론지'로서 국민일보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헌신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희생과 노력은 사랑보다는 복종을, 진실보다는 위선을, 인간이기보다는 노예를 강요하는 전근대적 경영방침에 의하여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다.

조희준 국민일보 대주주는 이미 퇴색되어 버린 신자유주의 정책 산물인 '연봉계약제' 도입을 강요하고 있고, '신성한 노동'의 정당한 댓가인 '임금'마저도 주지 않는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또한 편집국 기자를 포함한 전,현직 노동조합 간부들을 일방적으로 지방에 발령 내는등 노조와해 공작에 혈안이 되어 있다. 또 '경영정상화'를 외치는 양심적 노조위원장의 피끓는 외침을 외면으로 일관하여 언론동지들의 원망과 분노를 사고 있다. 국민일보는 이제 편집국과 광고국만이 남아있고 나머지 실,국은 분사나 전적등으로 인해 이미 언론사로서 기능을 상실하였다. 이렇듯 언론사주의 전횡으로 생존권위협에 시달리는 언론노동자들에게 '편집권 독립'을 통한 민주언론 실천을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바램일 뿐일 것이다.

우리는 국민일보 창업주 조용기 목사와 그 아들 조희준 국민일보 대주주에게 국민일보가 결코 자신의 사유물이 아님을 명심하고 국민일보가 하루빨리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위하여 전면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국민일보 고사,말살정책 기도를 즉시 중단하고 신매체 창간을 통한 미디어재벌의 환상을 포기할 것을 엄중히 경고하며 1만7천여 언론동지들과 언론개혁을 바라는 민주시민의 의지를 모아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반인간적 '연봉계약제'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
1. 분사,전적등 국민일보 말살정책을 즉각 중지하고 원상회복하라!
1. 부당인사를 철회하고 체불된 임금을 즉각 지급하라!
1. 노조와해 공작을 중단하고 '국민일보 발전계획'을 즉시 발표하라!

2000년 3월 29일
국민일보 조희준 사주 전횡 규탄 및 경영정상화 촉구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