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지부 보도자료]5일 14시, 대주주 정수장학회 항의방문 예정

2018-10-04     언론노조

■ 안병길 사장 퇴진 투쟁 156일차, 지부장 단식 4일차

“정수재단 방관말라! 편집권 독립·공정보도 언론노동자 힘으로!!”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 조합원 정수재단 항의 방문

일시: 2018년 10월 5일 오후 2시

 

1.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 단협과 노동법,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안병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지부장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지부장 전대식)는 5일 오후 2시 부산일보 대주주인 재단법인 정수장학회(이하 정수재단·서울 중구 정동길 3 경향신문사 빌딩 11층)를 항의 방문합니다.

 

3. 조합원들은 이날 편집권 침해, 공정보도 훼손, 사내 민주주의 파괴 등으로 부산일보의 신뢰도를 추락시킨 안병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한 뒤, 재단을 방문해 150일이 넘도록 현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항의하고 결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4. 안병길 사장은 2015년 2월 사장직에 취임한 뒤 편집권을 심각히 침해·훼손해 왔습니다. 올해 6·13 지방선거에선 안 사장이 자유한국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부인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네이버 유료 문자 메시지 발송 관련)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부산일보지부는 단협 위반(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 의무), 노동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이유로 안병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56일째 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5. 지난 1일 열린 조합원 총회(편집권 독립과 임단투 승리를 위한 쟁의 찬반 투표)에선 재적 인원 130명 중 114명이 투표에 참가해 82.46%의 찬성률로 쟁의를 결의했습니다. 2일엔 부산일보지부 조합원과 민주노총 부산본부·시민단체 회원 등 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일보 본사 앞에서‘쟁의 출정식’을 진행했습니다. 또 전 지부장은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6. 부산일보지부 조합원 투표에서 80% 이상이 쟁의를 찬성하고 지부장마저 무기한 단식 중임에도 안 사장은 반성은커녕 노조에 대한 비난과 정치 공세로 자신의 과오를 덮으려하고 있습니다. 간부회의 등을 통해 안 사장은 자신을 연임시킨‘정수재단이 정한 임기를 채우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부산일보지부 조합원들은 5일 재단을 방문해 이 같은 엄중한 상황과 관련해 이제까지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는 정수재단의 입장을 묻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것입니다.

 

7.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린 촛불 시민은 거리에서 공정보도를 외면한 언론을 향해‘언론도 적폐’라고 외쳤습니다. 시민들의 공기로서 언론이 가져야 할 준엄한 꾸짖음이 메아리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부산일보는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 훼손 사태를 150일 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를, 촛불 시민의 시대적 요구를, 정수재단이 외면하려 한다면 부산일보지부 조합원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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