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제주방송도민의방송으로! 파업 34일차소식(20150420)
2015-04-20 언론노조
전면파업 34일차 2015. 4. 20(월) “도민의 방송 JIBS, 우리가 주인입니다”집행부 삭발로 결사투쟁 결의, 위원급 선배들 노조 가입으로 투쟁 동참 확산이익잉여금 100억원 투입된 신사업의 실체는 ‘식당(외식) 사업’으로 밝혀져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는 전면 파업 34일차를 맞이한 4월 20일(월) 오전 11시 사옥 광장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날 결의대회에서는 부현일 지부장과 현길만 전지부장을 포함 집행부 5명과 조합원 3명 등 총 8명이 삭발투쟁을 단행, 결사투쟁을 결의했습니다. 이슬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숙연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삭발식을 지켜보던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제주본부 산하 지역노조 대표자들은 모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삭발에 동참한 현길만 전지부장(3~4대 지부장 역임, 54세)은 “JIBS에 몸담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런 미련도 없다. 단지 마지막까지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었다”며 “신영균 명예회장과 김양수 사장, 송정일 상무가 방송인의 명예를 끝까지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부현일 지부장은 ‘매출이 떨어져 죽겠다’던 지난 16일 지부장과 사장과의 면담자리에서의 김양수 사장 발언을 공개하며 “방송 파행에 대해 시청자, 도민에게 미안한 마음없이 오직 ‘돈’걱정만 하는 경영진에게 이대로 JIBS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일갈했습니다. 또한 ‘지상파는 투자가치가 없다’던 지난 17일 대표교섭 자리에서의 송정일 상무 발언을 꼬집으며 이는 “2002년 첫 전파를 쏴 올리고 지난 13년간 청춘을 바쳐 오늘 날의 JIBS를 만들어 온 구성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경영진의 작태에 분노를 느끼고, 이들과 함께 제주의 가치를 말하려했던 스스로가 수치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JIBS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축적한 이익잉여금(유보금)이 대거 투입된 이번 신사업의 실체는 글로벌 문화콘텐츠 사업도, 제주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업도 아닌 ‘식당(외식사업) 사업’인 것이 밝혀져 대내외에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부현일 지부장은 “지상파는 투자 가치가 없다고 말하면서 고작 한다는 신사업이 ‘식당’”이라며 “이것이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공적 책임에 근간한 사업 영역이냐”고 되물었습니다.삭발에 동참한 조합원들은 “우리의 머리카락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돋아날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JIBS제주방송의 진정한 가치도 새롭게 돋아날 것”이라고 삭발투쟁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오늘 후배들의 결사투쟁 결의에 팀장과 보직부장을 맡아 잠시 노동조합을 떠났던 김영석(1~2대 지부장) 위원이 노조 가입원서 제출로 화답하며 비조합원 선배 그룹의 동참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의 고립도 심화되고 있습니다.민주노총 제주본부 양지호 본부장은 “4월 24일(금) 민주노총 총파업 제주결의대회에 함께하는 제주 전역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마치고 전원 JIBS까지 행진, 쐐기를 박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