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보도자료] 사흘간 국회의원 면담결과, 일부 한나라당의원 미디어렙법 입법 공감
2011-08-26 언론노조
언론노조 조합원 23일∼ 25일, 사흘간 국회의원 80여 명 집중 면담. - 일부 한나라당 의원, 미디어렙법 입법에 공감 표시 - 그러나 상당수 의원은 미디업렙 자체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 한나라당도 입법 의지 당론 채택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 높아 1.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하시는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2.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 이하 언론노조)는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동안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사전 약속을 하고 조합원 면담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80여 명의 국회의원과 직접 면담 또는 보좌관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3. 사흘동안 이뤄진 면담 결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미디어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위해 미디어렙법 입법이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인천 서강화을)은 25일 오전 11시 OBS 지부 조합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방송 신문을 배려해야 한다면서 미디어렙법 입법을 해야한다는 점은 공감한다”고 밝히고 “언론이 자본에 종속되서는 안된다”며 자신은 ‘한선교 의원과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2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실에서 춘천MBC 지부 조합원을 만난 한나라당 허천 의원(강원 춘천)도 “지역방송과 신문을 위해서는 (미디어렙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 장윤석 의원, 이한성 의원, 정해걸 의원 등 경북 북부지역 의원들도 “미디어 다양성과 지역방송의 생존을 위해 미디어렙법 제정에 동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지난 7월 말 이들 의원들을 만난 안동MBC지부 조합원들이 전했습니다.4. 또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은 언론노조 진주 MBC 지부 조합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디어렙법과 관련해 언론노조의 주장이 한나라당의 의견보다 더 논리적이고 일리가 있다”며 미디어렙법 입법 취지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지역 언론이 피해가 가면 안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는 동의하면서도, (한나라당 당론이 정해지지 않아) 혼자 움직이기는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디어렙법이 조속히 입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당론을 채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문방위원인 이경재 의원은 OBS 지부 조합원들과의 면담에서 ”한나라당이 의견조율이 안돼 있다. 그동안 구체적으로 논의가 없었다며 그냥 (미디어렙)법 없이 가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더 이상 조중동의 눈치를 보지 말고, 미디어렙법 입법의 의지를 담은 당론을 채택해 다음주부터라도 적극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6. 또한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은 미디어렙법 자체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위원장이기도 한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의 한 보좌관은 언론노조를 통해 ‘미디어렙 관련 자료’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오늘 한나라당 부산시당 사무실에서 ‘시당정회의’를 갖고 미디어렙법 관련 설명을 듣고, 지역언론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현실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 반면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수지) 역시 의원회관을 찾았으나 사무실에 비워 면담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40여 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정상 바쁘다는 이유로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직접 면담을 하지 못하고 의원실 비서관과 보좌관 면담으로 대신하는 등 이번 면담 요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8. 한편, 오는 8월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정권의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으로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천명하고 조속한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끝> 2011년 8월 26일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