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속보]CBS 오늘 새벽3시 총파업 돌입
2001-12-14 언론노조
모든 조합원 업무 철수 파행방송…방송중단사태도 우려'권호경 사장 3연임-재단이사회 저지' 신라호텔 점거농성언론노조 CBS지부는 12월 14일 오전 3시를 기해 서울과 지역 7개국 조합원 전원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24시간 시한부로 돌입했으나 이날 오후 2시 재단이사회의 사장선임 결과에따라 무기한 총파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CBS방송사상 처음으로 주조정실 엔지니어들이 파업에 참여, 오전 2시까지 방송을 마친 서울지역 엔지니어들이 전원 퇴근했으며 오전 3시부터는 기술국 간부들이 대체 투입돼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부산 등 각 지역방송 엔지니어들도 노조집행부의 지침에 따라 새벽부터 전원 방송제작과정에서 철수해 현재 재단이사회가 열리는 신라호텔로 집결하기 위해 보도·편성국 조합원들과 함께 상경 중이다.보도국의 경우 아침 종합뉴스 진행자는 물론 편집부, 숙직기자 전원이 뉴스제작에 불참, 지역에서 차출된 부장급 간부들을 포함해 보도제작국 간부들과 기상요원, 리포터 등을 중심으로 뉴스가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다,편성제작국도 FM매거진 진행자로 박명규 부장을 대체 투입했으며 기자들과 아나운서들의 뉴스 진행거부로 5시 30분 뉴스를 이계영 관리사무국장이 대체 진행했다.이밖에 부산과 대구, 광주와 전주, 대전, 청주, 춘천 지역 조합원들은 파업지침에 따라 상경에 나섰다.CBS지부는 "재단이사회가 노동조합과의 6·26 합의를 끝내 외면한 채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차기 사장 선임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지적하고 사장청빙위원회를 통해 차기 사장을 뽑겠다고 했던 약속을 어긴 결과가 이와같은 파행방송을 불러왔음을 명백히 밝혔다.CBS지부는 특히 재임 8년 동안 CBS를 깊은 수렁에 빠뜨려온 권호경 사장 또한 일부 교권세력을 등에 업고 14일 재단이사회에서 3연임을 확정지으려 온갖 추태를 부리고 있는 만큼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고 권사장의 3연임을 막을 것임을 천명했다.CBS지부는 오늘 재단이사회를 저지한 뒤 향후 노조의 투쟁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