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광주지역 신문사 지노위 조정 결렬 19일 파업찬반투표

2001-09-19     언론노조
공동교섭단 물가인상률 3.7%로 수정안 제시, 사측은 당초안 고수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광주지역신문사 산별교섭단(대표 정병준 언론노조 통일위원장)이 신청한 광주일보 전남일보 광주매일에 대한 올 임금 및 단체협상 조정에 대해 안을 제시하지 않고 종료했다. 전남지노위는 이날 오후 광주일보를 시작으로 잇따라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노동조합측이 수정안을 제시한 반면 사용자측은 기존입장만 고수, 양자의 차이가 너무 현격하여 조정안을 제시할 경우 당사자간 대립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조정안 없이 조정을 종료했다. 산별교섭단은 이날 조정에서 임금인상안으로 물가인상률인 3.7%의 수정안을 일괄 제시했으나, 광주일보의 경우 상여금 500% 전액삭감, 광주매일 총액5%인상 상여금 400% 삭감 등 기존안을 고집했으며, 전남일보는 상여금 400%삭감에서 300%삭감으로 기존안과 큰 차이 없는 주장을 폈다. 이에 따라 광주일보와 광주매일은 19일 파업찬반투표에 들어가 결과를 지켜본 뒤 전남일보의 실무협상 추이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산별교섭단은 이날 조정회의에서 실질적 권한을 가진 사측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조정이 요식행위로 전락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조정안을 내놓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회피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조정에 참석하지 않은 전남일보 김중태 위원장은 광주일보 광주매일 등 공동교섭을 벌이고 있는 위원장으로부터 징계요청을 받았다. 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비상총회에서 "산별교섭단이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노사가 임금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산별교섭단과 행동을 같이 한다"고 결의했는데도 독단적인 실무협상을 강행, 연대의 틀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측의 임금안이 당초 기본급 5%삭감에서 동결로, 상여금 400%삭감에서 300%삭감으로 조삼모사식 수정안인데도 실무협상을 장기적으로 끌고 있으며 사실상 삭감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