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보도자료] 부산일보 지부, 김진수 사장 퇴진 촉구하며 ‘삭발 투쟁’
“사장 퇴진 끝장투쟁 하겠다" … 부산일보 앞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김진성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 지부장이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부산일보 앞에서 삭발 투쟁에 나섰다.
부산일보 지부는 9일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 앞에서 삭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횡령 의혹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진수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부산일보 사장의 지위를 이용해 건설사와 수상한 거래를 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도 5개월이 넘었다"며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던 와중에 사장에 대한 광고비와 발전기금을 횡령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장의 후안무치는 어디까지냐"고 분노했다.
이어 “사장에 대한 2건의 수사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수사 결과에 개의치 않겠다. 부산일보와 언론노동자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파렴치한을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은 지 이미 오래다”라며 “정수장학회는 행여라도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사장을 연임시킨다면 언론노동자들의 거센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삭발투쟁에 나선 김진성 부산일보 지부장은 “우리의 투쟁은 부산일보를 바로 세우기 위한 행동"이라며 “김진수를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김진수가 퇴진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부산일보지부만의 싸움이 아니다. 지역언론, 특히 지역신문이 어려운 가운데 언론사마다 각종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 하나, 김진수 사장처럼 언론사 사장 지위를 활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사장은 없다. 이번 투쟁이 다른 지역언론사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며 "김 사장은 자신이 버티면 노조 투쟁이 사그라들 것이라 오판하지 말라. 지부장이 쓰러지면, 언론노조 전국 150여 개 본부 지부가 싸울 것이다. 150일이 300일, 1000일 되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박정희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부산일보 기자들이 아무리 취재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사장의 행동 때문에 부산일보의 정치, 사회 기사를 의심하게 된다"며 “부산일보의 언론노동자들의 참담한 마음에 공감한다.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전했다.
언론노조와 지부는 오는 16일 서울 정수장학회 앞에서도 천막을 설치,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 사진자료 ☞ https://bit.ly/3HFLY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