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민주언론실천상에 CBS ‘갑을그룹 회장 재기 자금 추적기’와 MBC ‘선거비 반환 추적 보도’

자본·권력 감시 본보기 보도로 공동 수상

2022-08-16     언론노조

 CBS <몰락한 갑을그룹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와 MBC <뉴스데스크: 다시 간다 ━ 선거비 반환도 안 됐는데 또 달라?···“언제 내실 건가요?”>가 2022년 7월 민주언론실천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지난 8일 서울 목동서로 161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에서 열린 수상작 선정 회의에서 민실위원들은 ‘깊고 집요한 취재 결과’가 잘 드러난 두 작품 가운데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는 데 뜻을 모았다.

 

 

 모두 잊었지만 재벌 전 회장을 감시한 기자가 있었다. 갑을그룹 전 회장이 시가총액 600억 원대 코스닥 기업 최대주주로 다시 일어선 과정이 온전했는지를 짚었다. 몰락한 재벌 회장이 채무 8500억 원을 탕감받을 때 ‘자산을 숨긴 정황’을 드러내 한국 시민이 짊어져야 했던 사회 비용 무게를 알게 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7년 동안 수억 원대 채권을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한 사실을 밝힌 것 또한 공익에 이바지한 바 크다.

 권지윤 민실위원(SBS)은 “취재가 어려웠을 텐데 자금 추적을 집요하게 잘해 경제 정의를 바로 세우는 역할을 잘한 보도였다”고 평가했다. 장아영 민실위원(YTN)도 “이런 기사도 있으니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할 만한 보도”라고 짚었다.

 

 

 모두 잊었지만 지역 정치인을 감시한 기자가 있었다. 선거비를 나라에 도로 돌려줘야 할 정치인이 무관심과 시간 뒤에 숨어 얼버무리고 만 행태를 짚었다. 올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만 후보자 125명이 230억 원을 반납하지 않았고, 이 가운데 8명은 지난 선거비를 도로 내놓지 않은 채 다시 출마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세무 당국을 움직이게 했고, 선거비 반납 소멸시효 뒤에 숨었던 정치인이라도 해당 금액을 사회에 기부할 수 있다고 알린 게 두드러졌다.

 박구인 민실위원(국민일보)은 “선관위가 일부 후보에게 채권 압류 조치를 한 것처럼 반복되는 문제를 개선할 발판을 마련한 보도였다”고 짚었다. 장아영 민실위원(YTN)도 “선거비를 안 낸 사람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고, 선관위 등의 무관심을 지적하고 사실 확인까지 잘 이뤄진 보도”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8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124 한국언론회관 1802호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2022년 8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