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민주언론실천상에 ‘SPL 노동자 사망 사고’, ‘어느 신인 작가의 고백’, ‘대구 시월’
경인일보·씨네21·매일신문 공동 수상
특종·탐사 본보기로 설 작품이 쏟아졌다. 경인일보 <SPL 노동자 사망 사고> 최초·연속 보도와 씨네21 <어느 신인 작가의 고백>과 매일신문 <대구 시월, 봉인된 역사를 풀다> 연속 보도.
끈질긴 취재와 발 빠른 보도. 경인일보 <SPL 노동자 사망 사고> 첫 보도는 여섯 문장으로도 모자람이 없었다.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빨리 알려 ‘속보’ 무게를 새삼 가늠해 보게 했다. 사망 사고 뒤에도 피해자 동료는 쉬지 못한 채 같은 일을 해야 했다는 연속 보도 또한 돋보였다.
장아영 민실위원(YTN)은 “워낙 사회 파급력 있는 주제였고, 기자가 홀로 연속 보도를 해낸 점도 눈길을 끈다”고 짚었다. 서병립 위원(KBS)도 “사회 관심도 면에서 가장 압도적이었고 노동 문제를 다각도로 취재한 후속 기사를 양산했으며 안전에 대한 사회 관심도까지 높인 보도”라고 봤다.
꼼꼼하고 폭넓은 취재 보도. 씨네21 <어느 신인 작가의 고백>은 노동 문제에 집중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신인 영화감독과 시나리오 작가가 겪는 불공정 계약 현실을 밝혀 한국 영화·드라마 마당이 나아갈 방향을 가리켰다.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준 기사 짜임새도 색달랐다.
전동혁 민실위원(MBC)은 “노동한 만큼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잘 밝힌 보도로 평가했다. 장아영 위원도 “취재 자체가 꼼꼼했고 노동 문제에 집중한 게 눈길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작가 조합을 찾아가는 등 광범위하게 취재한 게 좋았다”고 평가했다.
꼭 다시 들춰 살폈어야 할 보도. 매일신문 <대구 시월, 봉인된 역사를 풀다> 연속 보도는 땅에 76년이나 묻힌 역사를 되살렸다. 해방 전후 역사에서 빠져 있던 시민 뼛속 눈물을 신문 위에 점점이 펼쳐 냈다. 대구 둘레 곳곳 ‘골로 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학살된 시민 선혈을 다시 새긴 매일신문에 고맙다.
서병립 민실위원(KBS)은 “그동안 대구 지역은 여수, 순천, 제주와 달리 전후사 희생 보도가 많지 않았다”며 “지역 신문에서 해낸 뜻깊은 기사”라고 곁점을 찍었다. 전동혁 위원도 ”베일에 싸인 역사 봉인을 풀었다”고 짚었다.
2022년 11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