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민주언론실천상에 ‘영일만 유전 탐사 업체 검증’ 보도와 ‘살아도 없는 존재 ‘무적자’’

‘단독’다운 시사IN 영일만 유전 업체 검증 사회 약자 찾아가 무겁게 짚어 따뜻한 SBS

2024-07-09     언론노조

 시사IN <영일만 유전 탐사 업체 검증> 보도와 SBS <살아도 없는 존재 ‘무적자’>가 2024년 6월 민주언론실천상을 품에 안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지부에서 7월 회의를 열어 두 작품을 ‘2024년 6월 민주언론실천상’ 공동 수상작으로 뽑았다. 단독다운 특종(시사IN)이었고, 새 지도를 그리듯 기록 ━ 적(籍) ━ 없는 이를 찾아가 밝힌 무겁고 따뜻한 보도(SBS)로 평가됐다.

 

 

 “파급력이 큰 기사였습니다. 단독 보도다운 특종이라 하겠습니다.”

 주하은 시사IN 기자는 지난 6월 3일 경상북도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 있는지 시추해 보기로 했다는 정부 발표 뒤 나흘 동안 가장 주목할 보도를 잇따라 냈다. 오랫동안 영일만 바다를 탐사한 호주 우드사이드가 내린 결론과 정부가 새로 앞세운 미국 액트지오 실체. 시민이 가장 궁금했을 내용을 앞서 밝혀 윤석열 정부 책임이 더욱 무거워질 것을 알게 했다. 많은 매체가 기사를 받아 이어 낸 까닭이었다.

 류란 민주언론실천위원(SBS)은 “데일리 방송과 일간 신문이 따라잡기 힘든 시간에 보도돼 시사IN 역량을 보여 줬다. 출입처 중심 매체에선 쓸 수 없는 기사”라고 짚었다. 장규석 민실위원(CBS)도 “기자가 출입처 발표에 묶이는 경향이 있어 자료 검증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 이 보도를 본 뒤 ‘우리가 관성에 매인 것 아닌가’ 반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범기 민실위원(MBN)은 “당연히 (2024년 6월 민주언론실천상을) 수상할 만한 보도였다”고 봤다.

 

 

 “누군가 가 보지 않은 곳을 비춘 보도였습니다. 방대한 자료로 잘 짜 이룬 기사이기도 했습니다.”

 SBS <살아도 없는 존재 ‘무적자’> 취재진(권지윤·박하정·손기준·박재현·김민준·김지욱·황인석·장운석·양지훈·강시우·오영택·원형희·이소영)은 지난 6월 1일부터 한 달여 동안 한국에서 아무런 기록 없이 ‘유령처럼 투명인간’인 듯 살아온 356명을 더듬어 찾았다. 한국 사회, 특히 국가 무관심 때문에 방치됐다가 성과 본을 얻고도 비참한 삶 회전문을 다시 돌아 기어이 홀로 떠나는 삶. 기록으로 죽은 채 25년, 60년씩 살다가 이제야 겨우 주민등록증을 손에 쥔 이에게 한국 사회가 눈길 두고 품을 때가 된 걸 내보였다.

 전명훈 민실위원(연합뉴스)은 “‘스타크래프트’에서 새 맵을 밝힌 것 같은 보도였다”며 “적이 없어 어떤 제도도 조명하지 못해 운명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었는데 집요하고 광범위한 취재가 구조의 손이 됐다.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언론의 책임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한동오 민실위원(YTN)도 “처음 보는 이슈로 인상적”이라며 “자료 확보와 현장 취재가 종합적으로 이뤄져 완성도가 높았고, 특히 보도 덕분에 무적자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어 사회 약자를 보호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짚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수)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124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2024년 7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응모순

후보 작품

추천인 비롯한 비고

1

MBC <현장 36.5>

김재경 민실위원(MBC본부)

2

MBC <김건희 명품 백 의혹 종결 처리한 권익위> 연속 보도

상동

3

시사IN <영일만 유전 탐사 업체 검증> 보도

김동인 시사IN지부장

4

SBS <살아도 없는 존재 ‘무적자’>

류란 민실위원(SBS본부)

5

경남도민일보 <밀양 10년>

김다솜 조합원(경남도민일보지부)

6

오마이뉴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 연속 보도

반태경 조합원(CBS지부)

7

KBS제주총국 <허술한 사법 체계 드러낸 ‘지적장애인 소송사기 실태’> 연속 보도

고민주 조합원(KBS본부)

8

뉴스타파 <부산엑스포 예산 검증> 연속 보도

강민수 조합원(뉴스타파지부)

9

SBS <학교도 경찰도 외면한 성범죄>

장훈경 조합원(SBS본부)

(10)

KBS광주총국 <산이 무너진다>

곽선정 조합원(KBS본부). 추천 마감 시한을 8분 넘겨 응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