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민주언론실천상에 ‘‘살인적 노동’ 쿠팡’·‘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 검증’ 연속 보도

MBC와 미디어오늘 공동 수상

2024-08-13     언론노조

 MBC <‘살인적 노동’ 쿠팡> 연속 보도와 미디어오늘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 검증> 연속 보도가 2024년 7월 민주언론실천상을 함께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지난 7일 서울 목동서로 159-1 CBS지부에서 8월 회의를 열어 두 작품을 ‘2024년 7월 민주언론실천상’ 수상작으로 골라 뽑았다. <‘살인적 노동’ 쿠팡> 연속 보도는 “자본 횡포에 맞서 노동자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론 여지 없는 수상작”이었고,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 검증> 연속 보도 또한 “권력에 맞서 미디어 전문 언론 가치를 증명한 기사”로 평가됐다.

 

 

 MBC <‘살인적 노동’ 쿠팡> 취재진(김현명·이따끔·장슬기·차주혁)은 지난 7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잇따른 집중 취재와 단독 보도로 심장 근육이 굳을 때까지 밤새 뛰어다녀야 하는 쿠팡 노동 현장을 비췄다. 광고와 협찬 압력이 넘볼 수 없는 공정 보도 책임이 무엇인지 고스란히 내보였다.

 전명훈 민주언론실천위원(연합뉴스)은 “쿠팡은 고용 인원이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노동 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며 “쿠팡이 법률에 정해진 최소한의 기준이라도 지키게 하려면 언론의 감시와 견제가 필수”라고 짚었다. 전 위원은 특히 “쿠팡은 자사에 불리한 보도가 나오면 ‘민주노총이 과로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며 악의적으로 프레이밍하거나 보도한 기자를 고소하는 등 악착같이 입막음을 시도”하는데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쿠팡이 언론 보도에 불필요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내부 정보를 통제하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나온 중요한 보도로 자본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한동오 민실위원(YTN)은 “쿠팡 로켓 배송 기사들의 잇따른 죽음을 유족 취재 등을 통해 심층 보도했고, 제주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단독으로 발굴해 기사의 파급력이 컸다고 생각”하며 “특히 쿠팡의 강도 높은 언론 대응 등으로 쿠팡을 비판하는 보도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고 봤다. 서병립 민실위원(KBS)도 “과거 과로사 논란이 있었음에도 쿠팡이라는 기업이 얼마나 무책임하게 노동자의 죽음을 대하고 있는지 고발함으로써 우리 사회 노동 문제에 경종을 울린 보도”라고 평가했다.

 장규석 민실위원(CBS)은 “쿠팡 시시티브이까지 확보한 뒤 검증하고 폭로해 설득력이 있는 보도였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 검증> 취재진(금준경·박서연·박재령·윤수현·윤유경)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거의 모든 이진숙의 거짓’을 더듬어 살폈다. 깊숙이 가라앉아 숨어 있던 이진숙 실체를 물낯 위로 올려 ‘공직에 있을 수 없는 자의 사사로움’을 잘 알게 했다.

 고정현 민주언론실천위원(SBS)은 “미디어 (전문) 언론의 존재를 증명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적의 능력을 보여 줬다”며 “기존 언론이 각종 한계로 다루지 못한 지적까지 구석구석 다뤄 이진숙 개인 비리 의혹과 도덕성 문제, 구조적인 문제까지 심층적으로 보도했다”고 짚었다. 서병립 민실위원(KBS)도 “단순히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문제 발언을 옮기는 수준의 인사 검증 보도가 아닌, 발언의 진위를 검증한 것은 물론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이진숙이란 인물의 발언과 글을 통해 그 인물이 가진 편향성, 그릇된 가치관을 보여 줬다”며 “이를 통해 현 정부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이 방송 장악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짚어 줬다. 현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보도”라고 봤다.

 김재경 민실위원(MBC)은 “방통위원장이라는 자리가 한국 언론, 특히 방송사에 주는 영향력이 매우 큼에도 검증에 인색했던 대다수 언론과는 달리 미디어오늘은 인사 검증 국면 전반을 정리하고 충실한 스트레이트와 단독 보도로 그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4일(수)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124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2024년 8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응모순

후보 작품

추천인 비롯한 비고

1

EBS <PD로그 ━ 11화 웰컴 투 육아 월드, 조산사 & 산후관리사>

한가름 조합원(EBS지부)

2

MBC <‘살인적 노동’ 쿠팡> 연속 보도

김재경 민실위원(MBC본부)

3

충북MBC <오송 참사 1주기 ━ 기억과 망각>

이일범 충북MBC지부장

4

SBS <서울교통공사 납품 비리 의혹> 연속 보도

장훈경 조합원(SBS본부)

5

미디어오늘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 검증> 연속 보도

금준경 조합원(미디어오늘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