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노동자에 경영위기·책임전가’ JIBS 경영진의 ‘무책임·무능·부실 경영’ 규탄한다
2024년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JIBS제주방송지부는 2022년 임금교섭을 '아직' 진행하고 있다. 이마저도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분노가 터져 나온다.
JIBS제주방송 노동자들은 경영위기에 대한 고통 분담으로 2018~2020년까지 3년간 임금동결을 감내해 왔다. 2022년 교섭 역시 풀리지 않은 채 장기화하면서 2024년 현재까지 임금인상 없는 노동조건에 묶여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JIBS제주방송 사측은 적자, 경영난을 핑계로 노동자의 일방적인 고통분담과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기존 노동조건의 후퇴와 노동조합 활동의 위축까지 시도하고 있다. 임금 동결 및 복리후생 후퇴는 물론 노사동수 상벌위원회 폐지 및 상향평가제 폐지 등 사내 민주주의 강화 조항들을 폐지하여 노동조합 활동까지 위축시키려 한다.
사측이 “향후 방송환경이 악화하고 경영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사원들의 임금 복지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라며 진행한 각종 사업 등으로 자산이 늘었음에도 여전히 고통분담을 주장하는 것은 해괴망측한 발언이자 노동자에 대한 우롱일 뿐이다.
신언식 회장과 경영진은 똑똑히 들어라. 경영의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만을 탓하며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악만을 회생안처럼 부여잡고 있어서는 안 된다.
신 회장과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노동조합이 제시한 안을 심사숙고하고, 성실히 교섭에 응하라. 그것이 미디어 환경 위기 속에 나아갈 바를 찾아가는 경영진의 자세일 것이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기 전에 경영 실패를 반성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라. 그렇지 않다면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
JIBS제주방송에서는 임금 및 단체교섭이 결렬돼 노동쟁의 조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10월28일과 29일에 예정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오는 11월 5일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결렬된다면 노동조합은 바로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다.
언론노조는 전국의 1만 5천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조건 개악과 노조 탄압에 맞선 JIBS제주방송지부의 투쟁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 끝까지 함께하겠다.
2024년 10월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