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윤석열의 내란 망령에 사로잡힌 국민의힘은 해체되어야 마땅하다.
윤석열의 내란 망령에 사로잡힌 국민의힘은 해체되어야 마땅하다.
윤석열이 망상에 빠져 자행한 내란 시도의 구체적인 계획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오늘(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내란의 행동대장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던 민간인 노상원씨의 수첩 내용을 공개했다. 수첩에는 실패로 끝난 ‘국회 봉쇄’뿐 아니라 언론인, 정치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들을 일부 실명까지 적어 ‘수거 대상’으로 적혀 있었다고 한다.
계엄령과 포고령에서 모든 언론과 출판이 계엄사 통제 아래 처단 대상으로 언급된 것은 결코 즉흥적 발상이 아니었다. 언론인에 대한 체포까지 언급한 세부적인 실행 계획은 국회의 계엄 해제가 없었다면 지금쯤 현실화돼 수방사 지하 벙커에 끌려간 언론인이 부지기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윤석열의 내란 망상을 공유하며 마치 계엄령이 실행 중인 듯 착각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주말 동안 경찰에 막혀 혹한 속에서 농민의 요구를 전달하려 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시위를 두고 오늘(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 세력에게는 몽둥이가 답”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주말 동안 전농의 트랙터와 경찰이 대치했던 남태령 관련 뉴스를 보기라도 했는지 의문이다. 대통령 탄핵 의결을 요구했던 백만 시민이 여의도를 넘어 농민의 절박한 요구 또한 우리의 행동이라 연대한 장면을 말이다.
윤 의원의 ‘난동 세력에게 몽둥이가 답’이란 망언은 포고령 1호에 적힌 “사회 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 행위”라는 인식을 빼다 박은 표현이다. 농민뿐 아니라 연대한 모든 노동사회단체와 시민들까지 난동 세력으로 몰아 세운 윤 의원은 자신만의 계엄령을 실행 중인가?
윤 의원 뿐 아니라 국민의힘 또한 계엄령을 실행 중인 모양이다. 오늘(23일)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의 브리핑 중 “가짜 뉴스가 너무너무 팽배해 있기 때문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원내대책회의 결과를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여러 의원들이 가짜뉴스 사례와 법적 대처 입장을 밝혔고 가짜뉴스TF를 통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내란의 계획과 모의자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지금, 국민의힘이 말하는 가짜뉴스란 도대체 무엇인가? 자신을 비판하는 모든 언론을 두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이라 간주한 윤석열의 망령이 여전히 국민의힘을 장악하고 있는 꼴이다.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라는 한국 민주주의 초유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위기를 조속히 벗어나는 길은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 그리고 엄정한 언론 윤리의 실천이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언론의 역할에 윤석열의 망상으로 가짜뉴스 운운하는 작태는 국민의힘이 왜 탄핵 의결에 나서지 않았는지 방증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미 계엄과 내란의 망령에 사로잡혀 하루가 멀다하고 망언을 쏟아내는 국민의힘에게는 더 이상 공당의 자격이 없음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의 망언과 작태는 윤석열의 탄핵 타이머가 돌아갈수록 공당의 자격과 내란 연관의 책임을 저버리고 당 해체 타이머의 시작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처연한 몸부림일 뿐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국민의힘이 이 위기를 벗어날 방안은 오직 하나, 정당 해체 뿐임을 밝힌다.
2024년 12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