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김백 사장의 사퇴는 당연한 정상화의 첫 걸음이다.

2025-07-28     언론노조

김백 사장의 사퇴는 당연한 정상화의 첫 걸음이다.

 

김백 YTN 사장이 사퇴했다. 

타지 말았어야 할 사영화된 YTN 폭주기관차의 앞 자리에 앉은 이의 당연한 종착역이다. 김백은 2024년 2월 김홍일 방통위 2인 체제에서 내린 YTN의 유진그룹 최다액출자자 변경 졸속 심사 직후 사장에 취임했다. 2008년 YTN 대량해직 사태의 장본인을 유진그룹이 사장에 앉혔다는 사실은 윤석열 정권의 ‘청부 사영화’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후 YTN에서 벌어진 사태는 우려했던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김백 사장은 취임 후 경영 효율화는커녕 창사 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장추천위원회와 임명동의제를 비롯한 십수 년을 쌓아온 노사 간 단체협약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쳤다. YTN 구성원들의 파업 돌입에도 아랑곳 없이 내란 잔당에 대한 취재 지시까지 내렸다.

오늘 김백 사장의 사퇴는 YTN 사영화 전후부터 지치지 않고 싸워온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의 승리이자, 지부와 연대한 언론노조 모든 지본부들과 시민사회단체가 거둔 언론개혁의 한 걸음이다.

그럼에도 오늘은 윤석열 정권이 탈선시킨 YTN이라는 기차의 차장만 자리에서 내려온 날이다. YTN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YTN 청부 사영화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으며 이를 수행한 뒷배가 누군지 분명히 밝힐 것이다. 유진그룹은 즉각 YTN 대주주의 자리에서 물러나라. 그것만이 내란 세력에 동조한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을 마지막 기회다.

 

2025년 7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