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내란 옹호, 극우매체 대표를 방미통위 상임위원으로? 용납할 수 없다!

2026-02-24     언론노조

내란 옹호, 극우매체 대표를 방미통위 상임위원으로? 용납할 수 없다!

 

늦어도 너무 늦어버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정상화를 코앞에 두고, 또다시 파열음이 일고 있다. 방미통위 위원 추천에 시간을 끌며 설 연휴 전 본회의 의결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방미통위 상임위원 후보로는 너무도 부적절한 천영식 펜앤마이크 대표를 추천한 것이다.  언론노조는 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천영식 상임위원 추천을 즉각 철회할 것을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천영식 대표가 누구인가. 천 대표는 박근혜가 국정농단으로 파면되기 직전까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으며, 2018년 9월 당시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KBS 이사를 맡은 뒤, 1년 만에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KBS 이사직을 내던진 자이다. 이후 행적은 더욱 심각하다. 천영식은 당내 경선에서 낙선한 뒤 2020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펜앤마이크란 인터넷 매체의 대표를 맡아 왔다. 

펜앤마이크는 어떤 곳인가. 대표적인 미디어 관련 극우 매체로, 왜곡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며, 윤석열의 내란을 앞장서 옹호한 매체이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투쟁을 앞장서 탄압하거나, 낙하산 사장 아래 부역했던 자들이 주요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12.3 내란 이후 <비상계엄이 내란이라고요? 내란의 내자도 꺼내지 마라>, <비상계엄은 내전의 불가피한 결과> 등의 불법계엄을 옹호하는 칼럼이 버젓이 실렸고, 지난 1년여 동안 윤석열과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 집회 참여를 독려하며, 사실상 내란 세력의 기관지 같은 역할을 해왔다. 윤석열 석방 이후엔 천영식 대표가 전한길과 나란히 선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고,  지난주 윤석열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 이후에도, 지귀연 재판부의 입장 변화를 질책하며, 내란죄 판단을 앞장서 비난한 바 있다. 

어떻게 이런 극우매체의 대표를 5년 넘게 맡았던 자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상임위원을 맡을 수 있단 말인가. 방송장악의 첨병 노릇을 했던 방통위를 폐지하고, 법을 제정해 새로이 출범한 것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다. 방미통위가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방송3법 후속조치를 통해 방송의 독립을 정착시키고, 윤석열 내란 정권이 장악하고 망가뜨린 언론들을 정상화시켜 내는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의 방송 장악을 옹호하고, 불법 계엄을 지지했던 매체의 대표가 방미통위에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인가. 그에게 무슨 식견과 전문성이 있는가. 방송 독립과 정상화의 길에 몽니 부리며, 합의제 위원회를 또다시 왜곡된 이념 전쟁과 이전투구의 장으로 망가뜨리겠다는 의도 아닌가.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천영식 대표의 상임위원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 방미통위의 정상화를  더 이상 훼방 놓지 마라. 윤석열 정권의 불법적 2인 체제 방통위 운영으로 그동안 쌓이고 쌓여있는 과제들이 보이지 않는가. 방미통위 출범의 발목을 더 이상 잡지 마라. 최소한의 상식 있는 인사를 추천해 방미통위가 제대로 된 합의제 위원회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하라. 

국회에도 엄중히 요구한다. 내란옹호, 극우매체의 대표가 새로이 출범하는 방미통위에 발 딛게 해서는 안 된다. 또한,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에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해서도 안 된다. 합의제 위원회의 취지를 대놓고 무시하며 방미통위 출범을 계속해서 지연시키려는 국힘의 행태를 용인해선 안 된다.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다. 이제 결단해야 한다. 


2026년 2월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