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호]신문개혁 더 늦출 수 없다
2000-07-26 kfpu
연맹/신판연 공판제 도입운동 도화선
언개연/국회 소유문제 다룰 기구 구성
언론개혁 특히 신문개혁을 위한 힘찬 깃발이 오르고 있다.
신문개혁의 움직임은 언론노련과 한국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신판연) 등 언론계 종사자와 민언련·언개련 등 시민단체 뿐 아니라 최근 국회까지 나서 굳건한 연대를 형성하고 있다.
언론노련과 신판연은 공판제 도입을 통한 신문개혁을 위해 지난 1일 '신문공정판매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상설기구로 무가지·경품제공 등 신문자율판매 규약위반 사항에 대한 고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여론을 환기시킨 뒤 공판제 도입 입법청원운동에 단계적으로 돌입키로 했다.
신판연은 또 언론노련과 함께 지난 22일 부산에서 '신판연 부산지역 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방향과 조직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시민단체들은 민언련·민예총·PD연합회·참교육학부모회·민변 등 10여개 참여단체가 모인 가운데 지난 20일 언론노련 회의실에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언론개혁을 위한 언개련의 위상정립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26일 각 단체별로 계획서를 준비한 뒤 향후 언론개혁의 방향을 잡아나가기로 했다.
국회에서는 지난 13일 언론발전위원회(언발위) 구성결의안이 공동 발의됐다. 제213회 임시국회에서 김태홍·고흥길·조희욱의원 등 여야 의원 31명은 발제문에서 "우리언론의 여론독점·왜곡보도·선정주의 등 고질적 문제와 함께 소유·경영의 분리, 편집권의 독립 등 광범위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공정한 전문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8일 언개련의 제안으로 구체화된 언발위는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언론계·학계·법조계·시민단체·국회의원 등 각 3명씩 15명으로 구성되며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실행위와 사무국이 설치될 예정이다. 언발위는 오는 10월1일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언론정책 및 법제도, 소유 경영 판매 광고 편집권 독립 등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다루게 된다.
언개련은 또 국회언론발전위원회 구성에 관한 여론조성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한국신문시장 개혁을 위한 연속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는 27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벌어질 이번 토론회는 19일 '신문광고시장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시작으로 21일 '신문판매시장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25일에는 '신문사의 경영부실과 보도기능의 위축'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27일 '신문정상화를 통한 저널리즘의 질적 제고와 언론발전방안'에 대한 내용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 언론노보 286호(2000.7.2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