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호]비정규직 1백여명 정규직화 쟁취

2000-08-24     kfpu

스포츠조선 노조 창립 2년만의 쾌거

파업 배수진 상여금도 1000% 로 동등하게


스포츠조선 노조(위원장 이영식)가 파업의 배수진을 치고 투쟁한 끝에 비정규직 노조원의 정규직화를 쟁취했다. 언론사에서 1백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집단으로 정규직화 된 것은 최초의 일로 족벌언론에서 투쟁을 통해 얻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에 달하는 120여명의 비정규직 조합원 가운데 2000년 7월1일까지 2년 근속자에 대해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것을 골자로 사측과의 협상을 타결지었다. 이에따라 사환·신입사원 등 일부를 제외한 10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노조는 이들의 임금에 대해서도 현행 600%의 상여금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1000%로 끌어올렸으며 정규직 조합원들의 임금은 지난해 보다 15%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또 연장·야간근로수당 외에 휴일근무수당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스포츠조선 노조는 지난 6월15일 사측과 첫 임금협상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19일 결렬된 이후 24일 파업찬반투표를 벌여 91%로 파업을 결의했으며 31일 지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내는 등 2개월에 걸친 투쟁 끝에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영식 위원장은 "노조 창립 2년만에 숙원이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쟁취해 미안함과 부담감을 덜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착취와 부당한 처우가 개선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언론노보 288호(2000.8.24.)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