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호]KBS박권상 사장 고발

2000-09-27     kfpu
노조, "명백한 불법" 10일 파업 투표사측, 억지주장, 위원장 면직 움직임KBS 환경직 조합원 98명 집단해고에 반발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 KBS노조(위원장 현상윤)가 박권상 사장을 고발한데 이어 전면파업을 불사하는 등 총력 투쟁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22일 정리해고·편성규약제정·디지털방송문제 등 현안을 조율하기 위해 노사협의회 를 요구했으나 무산되자 다음달 10일부터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박 사장 퇴진운동을 포함한 전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사측은 이날 노사협의회 개최조건으로 △노측 위원들의 출입 제한 △간단명료한 발언 △고성 금지 등 '노사협의회 운영원칙'을 노조에 강요, 노조의 강한 반발을 샀다.노조는 '사측의 운영원칙은 조합의 실체를 거부하는 굴욕적 요구'라며 '조합의 사활을 건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7일 박권상 사장을 불법적인 환경직 정리해고와 학자금 미지급 혐의로 남부지방 노동사무소에 고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올 임협에서 2학기 학자금을 복지기금에서 지급키로 합의했으나 사측은 아직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또 고발장에서 사측이 단행한 정리해고가 근로기준법이 정하고 있는 요건인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 '공정한 대상자 선정', '해고회피노력' 등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노조는 18일 전국집행위원회를 열고 각 지부장과 중앙위원들이 집행부 철야농성에 결합하기로 결정하는 등 '사내개혁과 정리해고 저지를 위한 7대 요구안'을 확정했다. 철야농성은 13일째 계속되고 있다. / 언론노보 290호(2000.9.2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