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호]언론노련은 지금
2000-09-27 kfpu
모두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들 떠 있던 지난 9일.중앙인쇄노동자들과 언론노련에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위장폐업을 통한 123명 부당해고기도. 중앙인쇄노동자들이 산별노조에 가입하고 파업을 하려했다는 이유다. 언론노련은 노동자생존권과 노동 3권을 말살하려는 부도덕한 자본의 기도로 규정짓고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추석날 아침인 12일, 언론노련 최문순위원장을 비롯한 언론노련 지도부와 중앙인쇄 노동자들은 중앙일보사에서 합동차례를 지내고 노동말살기도에 맞서는 투쟁에 들어갔다. 이러는 와중에 연합뉴스에는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 날아들어 연합뉴스 조합원들의 강력한 반대투쟁에 부딪쳐 있고, KBS노동자들은 청소부문 노동자들의 부당해고 기도에 맞서 1달 째 싸움을 계속해 오고 있다. 또 기독교방송 노동자들의 권호경사장 퇴진투쟁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쉼없이 계속되어오고 있다.그런가하면 디지털방송방식을 바로 잡기 위한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활동, 위성방송을 올바로 실시하기 위한 활동과 대한매일을 비롯한 공적언론사의 소유구조변화에 관한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소유화 되어버린 족벌언론의 개혁을 위한 활동등 우리나라의 언론을 바로세우기 위한 활동도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이 분주함 속에 올해 최대 역점사업인 언론산별건설사업이 잠시 늦춰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러나 언론노동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 많을수록 강력한 언론산별건설은 더욱 간절해지고, 언론산별은 여전히 언론노동자들의 내일을 기약하는 희망으로 타오른다./ 언론노보 290호(2000.9.2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