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호]연합 김근 사장 출근 저지

2000-09-27     kfpu
노조, 날치기 주총 규탄 26일 파업 가결연합뉴스 노동조합(위원장 김홍태)이 23일 이사회의 날치기 사장선임에 반발하며 사장으로 선출된 김 근씨의 출근을 저지하며 파업찬반투표에 나서는 등 강력투쟁에 돌입했다.연합뉴스는 22일 오전 11시 30분에 예정된 주총을 갑자기 앞당겨 오전 10시께 연합뉴스 사장실에서 주총을 열고 KBS의 추천과 MBC의 재청으로 5분만에 김 씨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노조는 기습적인 사장 선임 직후 조합원총회와 대의원대회를 잇따라 열고 주총시간 변경과 날치기 인사를 규탄하며 '사장출근저지투쟁'을 결의했다.노조는 또 22일부터 26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 **명 중 **명이 투표에 참가(투표율 **%), 찬성 **명(**%), 반대**명(**%)로 파업투쟁방침을 확정했다.김 씨는 출근 첫날인 23일부터 정문을 지키며 출근을 저지하는 조합원들에 막혀 사장실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주주들에게 시간변경 공지조차 없었던 주총 자체가 원인무효인 만큼, 앞으로 법적 대응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조합은 24일 회사 주차장 입구에 대형천막을 설치, 농성에 돌입하고 25일부터 파업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노조는 또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나타난 조합원과 사원들의 뜨거운 투쟁열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전 조합원을 농성조를 편성, 사장실 점거 철야농성과 출근 저지투쟁을 계속하는 등 더욱 강력한 사장퇴진 운동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연합뉴스 노조는 그동안 김 근 씨의 사장선임을 "조직의 근간을 해치는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하고 반대투쟁을 벌여왔다. 연합뉴스는 KBS와 MBC가 전체주식의 75% 가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주총에는 KBS, MBC, 대한매일, 대구매일, 경인일보 관계자들(각 사 사장의 위임을 받은 이들)이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보 290호(2000.9.2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