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호]"말 많은 종교언론 수용자 운동 필요"
2000-10-25 kfpu
언론노련 '종교재단언론의 문제점 및 발전방향' 토론회언론노련은 지난 12일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종교재단 언론의 문제진단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김광호 교수(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는 '종교언론의 문제점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그간 문제가 됐던 국민일보와 CBS, 세계일보, 불교TV, 평화방송 등의 사례를 제시한 뒤 "종교언론의 경우 일반매체에 비해 외적 통제보다 내적 통제가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또 "종교의 이념적 내적 특성으로 인한 경영진의 수직적 명령체계와 전문언론인들의 저널리즘 사이의 갈등이 원인의 하나"라면서 "정치지향성과 권언유착, 재단지배구조, 편집권의 독립성 부족" 등을 지적했다.김 교수는 이어 "종교언론사의 경우라 할지라도 언론사의 경영은 이사회나 재단에서 선출된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져야 한다"면서 "전문경영진이 편집 및 편성에 간여할 때에는 편집·편성규약을 통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은 "종교언론 당사자 중심의 투쟁을 넘어 이제 청취자·독자 모임이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수용자 운동이 필요한 시기임을 주장했다.주동황 교수(광운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민경중 CBS노조 위원장과 김용백 국민일보 위원장이 사례발표를 했으며 김승수 교수(전북대 신방과), 조정진 기자(세계일보 문화부), 최민희 총장, 임순혜 KNCC 언론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언론노보 292호(2000.10.25)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