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호]국회에 언론발전위원회 구성해야
2000-10-25 kfpu
언론노련 '정부소유언론사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토론회연합뉴스와 대한매일 등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산하에 언론발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한국언론재단 김택환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17일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언론노련 주최로 열린 `정부소유의 언론사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김 위원은 "서구에서는 언론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논의가 있어왔으나 한국은 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언론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연구와 방향제시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은 이어 "유럽과 미국은 언론의 독립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해 `허친스 위원회'(미국), `칼컷트 위원회'(영국), `미헬 및 균터 위원회'(독일) 등 여러 종류의 위원회를 운영해왔다"며 "이제는 한국에서도 정부소유의 언론사 개혁을 포괄하면서 한국 저널리즘의 질적 제고를 위한 언론발전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위원회의 성격에 대해 "국회법 제34조에 따라 언론계,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가 참여하는 국회 산하 위원회 구성이 가능한 만큼 언론발전위원회, 실행위원회와 사무국 등을 구성한 뒤 우선 의제로 연합뉴스와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및 편집권 독립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손석춘 한겨레 여론매체부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회에는 대한매일 최병렬 차장(전국부)과 연합뉴스 한기천 기자(지방부)가 사례발표에 나섰고, 김서중 교수(성공회대 신방과), 조광희 변호사(민변 언론위원장), 정기평 부장(MBC 문화부), 최민희 사무총장(민언련) 등이 토론을 벌였다./ 언론노보 292호(2000.10.25)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