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호]신나는 노조 - 서울지역인쇄노조

2000-11-08     kfpu
"노동법 적용확대 위해 1백만명 서명운동"열악한 인쇄노동자 권익 향상 위한 보루비정규직, 영세사업장 조직화에 최선서울지역인쇄노동조합은 인쇄하는 노동자들이 모여서 인쇄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노동조합이다.우리 노동조합에 특징은 서울전지역(을지로 구로 성수동 사당 마포 등)에 사업장이 있고 대부분 영세사업장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노동조합사무실도 이곳저곳 옮겨 다니기도 한다.조합원이 아름답게 보일 때는 서울 곳곳에서 조합에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모습이다.조합에서는 취업알선센터( 맥 기술학교, 옵셋 기술교육) 등을 운영하며, 4개의 문화소모임( 풍물 축구 산행반 그림반 ) 등을 운영하고 있다.지금우리 노동조합에서 하는 일은 지역노조 연대회의소속( 지역노조, 민주시민단체, 학생연대단위 ) 구성원들과 함께 근로기준법 전면 확대 적용과 비정규직 영세사업장에 조직화를 위하여 100만인 서명운동을 매주 금요일 성수동, 용산에서 진행하고 있다.노동조합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영세사업장 이라는 한계를 안고 조합 일을 진행해야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인쇄를 배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영세사업장, 3D업종, 수주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인쇄노조의 과제는 여기에 있는 듯하다. 토요일 7시 퇴근, 12시간 2부제 맞교대. 지금은 임시공(객공)으로 들어가 그 날 그날 임금을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객공문제가 다시 떠오른다.영세 사업장과 큰 사업장! 나름대로 자기의 토대를 가지고 있는 조직도 이제는 함께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규모가 있는 사업장은 연봉제에 부딪쳐 있고, 정규직은 비정규직화로 가는 추세이다. 지금에 사람들에 정서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구조이다. 서울지역 인쇄노조에서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취업알선센터운영 및 영세·중소,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근로기준법 '전면확대적용'을 위한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지만, 우리만의 힘 그리고 당사자들만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이제는 모든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자기의 사업으로 공유하면서 풀어야한다.이러한 우리 노동조합의 과제를 안고, 언론연맹이 산별로 가는 과정에서 이런 미조직 노동자들을 조직하는데 좀더 진지하고 치열하게 함께 고민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최영현 조직부장/언론노보 293호(2000.11.8)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