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호]"한국에는 유럽방식이 적합"
2000-11-25 언론노련
디지털 방송방식 토론회서 개선 촉구디지털방송방식 재검토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한국언론회관 12층 세미나실에서 현재 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식 디지털방송방식의 문제점과 올바른 방송정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김광호 교수(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는 '지상파 디지털방송방식, 비교필드테스트 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문을 통해 디지털 방송 방식에 대한 국제적 동향을 소개하고 미국에서조차 미국식 방식이 비판적으로 검토되고 있음을 적시한 뒤 "미국방식은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나타날 난시청 문제와 옥외 안테나 설치를 위한 시청자 부담, 이동수신의 불가능 등 수많은 문제점이 이미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또 "북한의 경우 낮은 대미의존도, 외교성향, 열악한 지형조건 등을 볼 때 유럽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풀이한 뒤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유럽 방식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이어 "방송정책의 수립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대상은 다름 아닌 시청자"라고 규정하고 "산업체를 고려한 미국방식 채택은 우리 방송정책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김학천 교수(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김시창 부장(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기획관리부), 이대권 차장(KBS 기술국), 석원혁 사무국장(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가해 의견을 나눴다./ 언론노보 294호(2000.11.24)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