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호]KBS노조 광주지부장 해고
2000-11-25 언론노련
"사측에 도전" 이유로 5명 무더기 징계노조 강경투쟁 선언KBS 노조가 사측의 노조 전임자 해고에 이은 무더기 징계위 회부에 맞서 강력투쟁을 천명하고 나섰다.사측의 징계는 노조 핵심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어서 '노조말살'이라는 비난도 함께 일고 있다.KBS는 지난 20일 김병욱 노조 전남도지부장을 '사내게시판에 경영진을 비판하는 글을 등록하고 지난 10월 노사협의회 과정에서 경영진에 폭언을 해 품위유지에 대한 인사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전국 해고조치했다.KBS는 이에 앞서 14일에는 본조 최성안 편집국장과 김용진 부산시지부장을, 10일에는 김용덕 조직국장과 김영삼 선정홍보국장, 강명욱 춘천지부장을 징계위에 회부했다.KBS는 최 국장의 경우 '노보를 통해 모리총리 독도망언 방송삭제를 공개한 점' 김 지부장의 경우 '경영진 낙하산 인사를 지적해 회사의 대외신인도를 훼손한 점'을 각각 징계회부 이유로 설명했다.KBS는 또 김용덕 국장과 김영삼 국장, 강 지부장의 징계회부 이유로 '폭언을 통한 품위유지 인사규정 저촉'을 제시했다.노조는 "정당한 조합활동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한 뒤 "징계가 강행될 경우 부당해고 구제신청 등 법적 대응과 사장 불신임투표를 비롯,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보 294호(2000.11.24)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