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호]지역언론 비하 부산부시장 사퇴

2000-11-25     언론노련
노조 거센 항의 밀려지역언론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남충희 전 부상정무부시장이 국제신문과 부산지역언론노조들의 강한 반발로 지난 6일 사임했다.남 전 부시장은 지난달 7일 시의회 기획재경위에 출석해 자신이 사장을 맡고 있는 센텀시티 사업에 대한 지역 언론의 비판기사와 관련해 "지역언론의 무조건적인 비판과 비난으로 곤란을 많이 겪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남 전 부시장은 특히 '국제신문이 광고를 주지 않자 보복성 기사를 썼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지역 언론사노조의 강한 반발을 샀다.남 전 부시장은 이어 "직접 기사를 만들어 유능한 PR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로비력으로 중앙언론에 띄우겠다"며 지역 언론을 무시하는 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국제신문 노조와 기자협회지회는 10일 성명을 내 남 부시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했었다.부산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도 16일 성명을 내고 '고위 공직자가 지역 언론을 마구 폄하하고 언론을 조정의 대상으로 여기는 한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은 요원하다'고 지적한 뒤 남 부시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안상영 부산시장에게 요구했었다./ 언론노보 294호(2000.11.24)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