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 조합원 사망

2007-04-15     언론노조
지난 1일 ‘한미FTA 반대’ 분신… 민주노동당 “눈감고 귀를 막는 정부…목숨마저”

지난 4월 1일 한미FTA 막판 협상이 진행되던 하이야트 호텔 인근에서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분신했던 허세욱 민주노총 조합원(55)이 15일 오전 11시경 세상을 떠났다.

고 허세욱 조합원은 분신 당시 ‘망국적 한미FTA 폐지, 반민주적 협상 중지’를 외쳤고, 유서를 통해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한미FTA 추진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었다.

허 씨는 유서에서 “토론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평택기지 이전' '한미FTA' 토론한 적 없다”며 “숭고한 민중을 우롱하지 마라”고 지적했다. 또 “실제로 4대 선별조건, 투자자 정부제소건 건 합의해주고 의제에도 없는 쌀을 연막전술 펴서 쇠고기 수입하지 마라. 언론을 오도하고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고 밝혔다.

허 조합원의 분신 이후 민주노총, 민주노동당,한미FTA저지범국본 등은 허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촛불행사를 진행해 왔다.

고 허세욱 조합원은 지난 94년 관악구 봉천동에서 철거반대 투쟁을 함께 하면서 운동의 삶을 시작했고, 택시 운전을 하면서 노동조합 활동은 물론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관악주민연대 등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또 택시운전을 하면서 한미FTA의 문제를 알리는 홍보물을 손님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을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경기도 안성 성요셉 병원으로 옮겼고, 분신대책위는 유족들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고인의 뜻을 이어 한미FTA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동당은 성명에서 “국민 저항에 눈감고 귀를 막는 정부를 국민의 정부라 인정치 않으며 반인륜적이고 반민중적인 노무현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며 “끝내 한 국민의 목숨마저 앗아간 한미 FTA 타결은 더 이상 국민들에게 장밋빛 미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민주노총>